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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화

송연아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더니 괴로운 표정으로 마지못해 대답했다.

“원래 안 알려주려고 했어요. 세헌 씨가 아이의 존재를 영원히 모르게 할 생각이었어요. 이걸로 바람기 많은 세헌 씨에게 복수하려 했거든요.”

강세헌은 그녀의 어깨를 덥석 잡았다.

“지금 한 말 다 진짜야?”

“내가 당신 속여서 뭘 해요?”

그녀는 김빠진 공처럼 강세헌의 몸에 축 늘어졌다.

“그때 쌍둥이를 임신했는데 최지현이 양수천자를 하다가 감염됐어요. 그 일이 아니더라도 그 아기는 지켜내지 못했을 거예요. 하지만 다른 한 명은 지켜냈어요. 내가 사라진 몇 개월 동안 바로 아이 낳으러 갔어요.”

강세헌의 심장이 터질 것처럼 쿵쾅댔다.

그는 호흡도 가빠지고 정신이 혼미해졌다...

손을 들고 싶었지만 갑자기 몸에 기운이 쭉 빠져 들 수 없었다. 강세헌은 잠긴 목소리로 겨우 물었다.

“아이는?”

송연아는 울먹이며 답했다.

“고훈이 잡아갔어요. 아이로 날 협박하며 결혼해달라고 했어요.”

강세헌의 얼굴에 띈 놀라움과 희열이 한순간에 싹 사라졌다!

“뭐라고?”

그는 한없이 차가운 말투로 쏘아붙였다.

“그러니까 이것 좀 풀어주라고요. 나 그 인간 찾아가야 해요...”

강세헌은 그녀의 허리를 안아서 침대에 눕혔다. 둘은 순간 위치가 바뀌었다.

“임 비서한테 옷 가져달라고 할게. 아이 일은 나한테 맡겨.”

말을 마친 강세헌은 곧바로 문밖을 나섰다.

그는 지금 아이를 찾으러 가야 한다!

송연아가 그를 불러세웠다.

“아이가 아직 너무 어려요. 아기 다치지 않게 해줘요.”

그녀는 강세헌이 경솔하게 굴어 고훈의 심기를 건드리고 아이까지 연루될까 봐 걱정했다.

강세헌이 대답했다.

“내가 알아서 해.”

말을 마친 강세헌은 자리를 떠났다.

그는 가장 먼저 고훈을 찾아갔다. 아무런 계획도 없이 무작정 찾아갔다.

강세헌은 전혀 이런 적이 없다.

확신이 없는 일은 절대 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번에는 예전과 다르다.

어쩌면 걱정이 앞서 마음이 혼란스러워진 듯싶다.

또 어쩌면 너무 신경 쓰다 보니 차분하게 생각할 수 없는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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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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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LLA
210화만에 아들인게 밝혀지네ㅜㅜ 완결까지 아직도 멀었음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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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옥
송연아가 진작 강세헌에게 얘기했으면 좋았을텐데...지금이라도 알게 되어 너무 다행이예요... 제발 더 이상의 불미스러운 사고가 없길... 어서 연아와 세헌이가 사랑하게 해 주세요~^^ 그리고 빨리 업로드 부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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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hye3012
빨리 업데이트했으면 좋겠어요.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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