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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화

한혜숙이 설명했다.

“봐봐. 그가 다른 여자와 감정싸움을 하고 있는데 그걸 잡을 시간이 어디 있어. 어쩌면 정말 네 말대로 결혼식 도중에 도망친 것일지도 몰라.”

한혜숙은 자신이 누구보다도 남자의 심리를 잘 안다고 생각했다.

아마도 그녀가 송태범과 같은 남자와 결혼해서일지도 모른다. 남자에게 배신을 당한 그녀는 세상 모든 남자가 모두 바람기가 있다는 편견을 가지게 되었고 게다가 강세헌처럼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이루는 남자한테는 따르는 여자들이 셀 수 없이 많다고 확신했다.

그가 송연아를 위해 과연 웨딩카를 막아 세웠을까?

만약 그에게 진심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었다면, 어떻게 송연아와 이혼할 수 있겠는가?

또한 그들이 정말 사랑했다면 송연아가 어떻게 그에게 찬이의 존재를 숨길 수 있겠는가?

강세헌도 무자비하고 의리가 없는 사람이었기에 송연아의 마음이 완전히 죽어 찬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고훈과 결혼하겠다고 약속했을 것이다.

“찬이를 버리고 혼자 도망치지는 않았을 거야!”

“누나는 스스로 빠져나와 찬이를 구할 생각을 했을지도 몰라요.”

송예걸이 말했다.

한혜숙은 곰곰이 생각해 보니 일리가 있는 것 같았다.

“그럼 돌아갈까요?”

송예걸이 물었다.

한혜숙은 고개를 끄덕였다.

“돌아가서 그 사람일 리가 없다고 말하지 마. 정말 그 사람이 한 짓이라 해도 우리가 가서 물어보면 그 사람이 곧이곧대로 말 할 것 같아?”

송예걸은 대답했다.

“네. 알았어요.”

그래서 그들은 택시를 타고 돌아갔다.

“넌 먼저 회사 일을 처리하고, 우리 조금만 더 기다려 보자. 만약 연아가 정말로 도망친 거라면 반드시 우리에게 연락할 거야.”

한혜숙이 말했다.

송예걸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한혜숙을 힐끔 쳐다보았다.

그녀가 회사 일에 끼어들 마음이 없는 걸 보니 정말 자신을 전적으로 믿는 것 같았다.

그는 마음속의 경계심을 조금 더 내려놓았다.

......

강세헌 쪽에서는 방금 이 장면이 한혜숙에 의해 목격된 것을 전혀 몰랐다. 이지안은 완전히 통제 불능이 되어 평소처럼 철이 든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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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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