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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화

요 며칠 강의건의 안색이 좋지 않았다. 비록 전 집사가 스스로 자신이 한 일을 시인했지만, 그도 협박을 당한 것이니 동정할 만은 했다.

하지만 그의 속임수 때문에 자신이 송연아와 강세헌을 갈라놓았다!

강의건의 원래 의도는 강세헌을 사람답게 보살펴주고 가정의 온기를 느끼게 해 줄 수 있는 그런 여자를 찾아주는 것이었는데...

지금 엉망진창이 되고 말았다!

강의건은 강세헌이 자신과 전 집사 때문에 송연아와 헤어지게 되고 또 그의 아이가 잡혀가게 되었다는 것을 알았을 때, 자신을 어떻게 대할 것인지 감히 상상할 수 없었다.

‘아마도 더 이상 나에 대한 존중과 혈육의 정은 없겠지?’

“에잇, 나 앞으로 어떻게 해야 돼?”

강의건은 노망 난 사람은 아니었다. 어쨌든 전 집사가 반평생을 그와 함께 지냈고 줄곧 충성을 다했으니, 이번 일로 그를 죽게 내버려 둘 수도 없었다.

“어르신.”

전 집사는 허리를 굽히고 깍듯이 말했다.

“아니면 도련님에게 사실을 말씀드리는 게...”

“됐어, 세헌이 성격 몰라? 너 그 꼴로 걔 손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 같아?”

강의건이 말했다.

“이렇게 된 이상 다시는 그런 일 하지 마. 알았어?”

“어르신, 안심하셔도 됩니다. 절대 다음 번은 없습니다.”

전 집사는 맹세했다.

“참, 송연아 찾았어?”

송연아가 납치당한 사실을 그도 알고 있었다.

전 집사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 일이 매우 수상쩍습니다. 흔적도 남지 않아 저도 누가 그랬는지 알아낼 수 없었습니다.”

“세헌이 한 짓 아니야?”

전 집사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도련님이 아직 송연아에게 호감을 갖고 계신 것 같지만, 과연 송연아가 아랑곳하지 않고 다른 남자와 결혼을 한다는데도 그것을 막을까요? 그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들이 결혼한 지 불과 1년 남짓밖에 안 됐고 중간에 송연아가 몇 달 동안 사라졌으니 정이 들더라도 그렇게 깊지는 않았을 거야.”

강의건은 짐작했다.

“그렇습니다. 도련님이 어떤 분인지 잘 아시지 않습니까. 그렇게 이성적인 사람이 한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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