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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화

지금 그는 강세헌을 통제하기가 점점 어려워졌다.

“할아버지, 무슨 말씀이세요? 저를 신경 안 쓰시겠다는 거예요?”

이지안은 좋지 않은 낌새를 눈치챘다.

“내가 나이가 들면 도울 수 있는 것이 한정되어 있어. 세헌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지는 너 자신에게 달려 있어. 만약 네가 세헌이와 평생을 살고 그가 너를 좋아하게 하고 싶다면, 꾸준히 너의 능력을 발휘해서 그의 마음에 들도록 해야 해. 알겠니?”

강의건은 한숨을 내쉬었다.

“네가 좀 말해봐. 무슨 큰 일도 아닌 걸로 나를 찾아오면, 내가 어떻게 그런 것까지 해결해 줄 수 있겠니?”

이지안은 입술을 앙다물었다. 너무 억울했다.

“지사 가는 길에 위험에 처해서 좀 다치면 잠시 안 가도 되잖아? 먼저 시간을 끈 후에 방법을 생각해!”

강의건은 아주 분명하게 말했다. 나머지는 그녀 자신에게 달려 있다.

“피곤하다. 이만 돌아가.”

이지안은 뒤늦게 말했다.

“오늘 제가 할아버지 쉬는 걸 방해했죠? 제가 너무 급해서요. 할아버지 몸조리 잘하시고 나중에 또 이런 일이 생기면 제가 알아서 해결할게요.”

강의건은 손을 내저었다.

“가봐.”

이지안이 안채를 나가자 강의건은 그녀가 듣지 못하는 것을 확인하고 입을 열었다. “네가 말해봐. 세헌이가 쟤를 좋아할 것 같니?”

그는 어째서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생각되었다.

이지안은 너무 미련했다.

생각해 보니 송연아한테는 애초에 이런 조건이 없었다.

이지안은 당시 송연아의 조건보다 훨씬 낫지만 전혀 이용할 줄 몰랐다.

남한테 도움이나 받아야 되고!

그는 정말 의심스러웠다.

“어르신, 걱정이 너무 많으셔서 그런 거예요. 제가 쉬러 가시도록 도와드릴게요.”

전 집사가 다가가 부축했다.

강의건이 말했다.

“이제는 늙어서 쓸모가 없네.”

“그런 말씀 하시면 안 됩니다. 백 살까지 더 오래 사셔야 합니다.”

“백 년 장수도 끝이 있어.”

강의건은 전 집사를 보고 말했다.

“고훈을 좀 만나봐야겠어.”

“왜 그러시는 겁니까?”

전 집사가 물었다.

강의건은 송연아를 무시할 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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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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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희
동영상 서비스 많이 주세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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