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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화

“우리 진짜 결혼하는 거 맞는데요? 언제... 가짜였죠? 결혼식이 끝나면 바로 혼인신고 하러 갈 거예요.”

고훈은 종래로 이번 결혼식이 가짜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는 그저 송연아만 바라보고 달려왔다.

강세헌을 화나 게 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 아니었다.

고훈도 감히 송연아를 너무 몰아붙이지 못했다.

“과정이 아주 간단하니까, 빨리 끝낼게요. 동의하죠? 모두 연아 씨 요구대로 할게요.”

송연아는 그를 한 번 보고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시간이 늦었으니 갑시다.”

고훈이 말했다.

비록 결혼식을 올리지만, 시끌벅적하지도 않았고 경사스럽게 하지도 않았다.

오직 고훈만이 제일 기뻐하였다.

송연아는 시원시원하게 말했다.

“좋아요.”

이미 이 지경에 이르렀는데 굳이 꾸물거릴 필요가 없었고, 결혼식을 빨리 끝내면 아이도 빨리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녀는 문을 나섰다.

한혜숙이 위층에서 내려왔다.

그녀는 딸이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 사람과 결혼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딸이 웨딩드레스를 입고 나가는 것을 보니 결코 참을 수 없어 내려온 것이었다.

“연아야.”

송연아는 고개를 돌려 엄마를 보며 웃었다.

“엄마, 나 오늘 결혼하는데, 기뻐해야지.”

한혜숙이 어떻게 기뻐할 수 있겠는가.

안 운 것만으로도 천만다행이었다.

고훈은 송연아의 어깨를 끌어안았다.

“어머님, 제가 잘하겠습니다.”

한혜숙이 어떻게 그를 믿을 수 있을까.

아이를 빌미로 협박도 하고 핍박도 하는데, 그가 말하는 잘하겠다는 것이 그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을 강제로 그와 결혼시키는 것인가?

이게 정년 좋은 것인가?

게다가, 이번이 두 번째로 송연아를 잡은 것이었다.

고훈이 무슨 말을 하든 그녀는 고훈의 말을 믿지 않았다.

송연아는 한혜숙이 힘에 부치지 않게 하기 위해 애써 웃으며 말했다.

“집에 잘 있어야 돼.”

그러자 고훈에게 고개를 돌렸다.

“가요.”

고훈이 다가와 작은 소리로 말했다.

“나 한 번만 믿어줘요.”

송연아는 대답했다.

“찬이를 잡아간 순간부터 그쪽을 믿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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