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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화

강세헌의 얼굴은 걷잡을 수 없이 차가워졌고 점점 더 어두워졌다.

주위의 공기가 한순간에 몇 섭씨도 차가워진 것 같았다.

“송연아, 정말 고훈이 너를 좋아한다고 생각하는 거야? 잊지 마, 넌 결혼했던 여자고 이미 나랑 잤다는 걸...”

“강세헌!”

송연아는 엄한 목소리로 그의 말을 끊었다.

“왜, 고작 이 정도에 화를 못 참는 거야?”

강세헌은 그녀에게 손을 내밀었다.

“지금이라도 나랑 가자.”

송연아는 너무 화가 나 헛웃음이 나왔다.

“강세헌, 네가 먼저 나와 이혼하겠다고 말한 것 같은데? 이혼도장도 다 찍었고 네 곁에 지금 이지안이 있잖아. 이렇게 나를 찾아오면 이지안이 질투할까 봐 두렵지 않아? 참, 네가 그녀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줬다고 들었는데, 넌 정말 그녀를 좋아하는 것 같아. 축하해, 그렇게 좋아하는 사람을 찾아서.”

“나는 물건을 원래 주인에게 돌려줬을 뿐이야.”

그는 거의 무의식적으로 송연아한테 설명했다.

송연아는 눈썹을 가볍게 치켜들었다.

“당신의 소중한 물건은 원래 그녀의 것이었군요, 당신들의 인연이 참 깊은 것 같아요.”

강세헌이 입술을 앙다물었다. 그는 부인할 수 없었다.

어릴 때 구해줬던 사람이니까.

그렇지 않으면 강의건 때문에 그녀에게 일을 안배하지 않았을 것이다.

“남편이 곧 데리러 오니 빨리 가세요.”

송연아는 원래 피곤한 모습이었지만 강세헌이 나타나서 기쁨이 넘치는 것처럼 보이게 했다.

강세헌은 손을 앞으로 내밀며 강한 어조로 말했다.

“따라와.”

송연아는 조금도 사양하지 않고 그의 손을 쳐버렸다.

“나는 결혼 할 거예요. 나는 나의 고훈을 찾고, 당신은 당신의 이지안을 찾고, 각자의 길을 걷자고요. 서로 건드리지 말고!”

“내가 싫다면?”

그는 말이 끝나기 무섭게 앞으로 다가가 송연아의 허리를 휘감고 힘껏 낚아 채, 자신의 품에 안기게 하였다. 그는 그녀를 꼭 가두었고 그녀의 아름다운 얼굴을 탐스럽게 바라보았다.

“송연아, 꼭 그놈한테 시집가야겠어?”

“네, 꼭 가고 싶어요!”

그녀는 고개를 돌렸고, 바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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