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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화

강세헌과 이지안의 사이가 보통이 아닌 것 같았지만, 이지안이 강세헌의 이름을 부를 때마다 속으로는 눈살을 찌푸렸다.

‘이 여자는 정말 자신을 주인으로 생각하는 것일까? 회사에서도 이름을 그렇게 부른다고?’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임지훈은 이지안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

“대표님 성질이 원래 이렇잖아요.”

그는 담담하게 말한 뒤, 성큼성큼 걸어갔다.

이지안은 두 걸음 뒤쫓아 갔다.

“임 비서님, 그렇게 빨리 가시지 말고요. 제가 지금 들어가면 세헌 씨가 아직도 화를 낼까요?”

“한번 해보시던가요.”

임지훈은 웃으면서 말했다.

그는 지금 강세헌이 아직 화가 나 있는 상태고 풀리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누가 가도 불편할 것이 뻔하였다.

이지안도 마냥 멍청하지는 않았다.

“기다렸다가 가는 게 좋겠어요. 여전히 화가 나 있는데 제가 찾아가면 괜히 일을 만드는 것 같아서요.”

임지훈은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똑똑하시네요.”

“저는 그저 세헌 씨를 화나게 하고 싶지 않았을 뿐이에요.”

이지안은 다 말하고는 서류를 안고 갔다.

...

고훈의 등장으로 강세헌은 하루 종일 기분이 나빴다.

일에 전념할 수 없었고, 심지어 잘못된 결정까지 내리고 말았다. 그는 일을 계속할 마음이 없어 술자리도 미루고 일찍 집으로 돌아갔다.

별장 안은 예전과 마찬가지로 아주머니께서 그의 취향에 따라 음식을 준비하였다.

유일한 차이점은 송연아가 여기에 없다는 것이다.

한 사람이 없어졌을 뿐인데 그녀가 여기에 몇 년 동안 있었던 것도 아닌데...

강세헌은 많은 물건이 없어진 것 같았다.

그녀의 존재가 익숙해진 것이었다.

그는 자신도 자신이 우습다고 생각했다.

“도련님.”

아주머니는 조심스럽게 다가왔다.

송연아가 떠난 이후로 강세헌의 성격이 나빠져 아주머니는 조심스럽게 시중을 들었다.

“무슨 일이예요?”

강세헌은 외투를 벗고 소파에 앉아 미간을 눌렀다.

“물 한 잔만 따라줘요.”

아주머니는 먼저 가서 물을 따라와 두 손으로 건네주었다.

강세헌은 받아와서 두 모금 마셨다.

아주머니는 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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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goodnovel comment avatar
이현미
광보보고 무료 읽기가 안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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