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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5화

아홉번째 호법이 쓴웃음을 지으며 보고했다.

"몰래 중주를 떠났다고?"

루희가 듣더니 눈살을 찌푸렸다. 안색이 안 좋아 보였다. "이 녀석, 설마 경성 세력의 미움을 샀다고 우리 도씨 가문으로 오려는 건 아니겠지? 그럴 가능성이 높아. 큰 세력의 미움을 샀고, 갈 길이 없으니 도씨 가문으로 들어와 가문의 비호를 받고 싶어 하는 게 틀림없을 거야."

"글쎄요. 저녁에 몰래 성을 나간거라던데. 어느 방향으로 갔는지는 저희 쪽 사람들도 모른대요. 지금 그들이 이미 도씨 가문으로 오고있는 게 아닌지 걱정이 되네요. 만약 진짜 그렇다면 요 이틀 사이에 도착할 겁니다."

아홉번째 호법도 다소 걱정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도범에게 줘야 할 돈을 그가 줄곧 독차지했었고, 루희에게서도 적지 않은 이익을 얻었으니까.

그것도 1~ 2년이 아니라 십여 년 동안이나. 그런데 만약 도범이 돌아오고, 가주께서 전에 그가 도범에게 돈을 한 번도 준 적이 없고, 자원도 주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면, 아마 제일 먼저 그를 죽일 것이다.

예전엔 루씨 가문의 실력이 강하고 큰 도련님의 천부적인 재능도 놀라워 모두 큰 도련님을 도씨 가문 가주의 후계자로 인정했었다. 그러면서 도범은 틀림없이 돌아올 기회가 없을것이라고. 그래서 그가 겁도 없이 루희한테 복종했던 것이다.

그런데 이제와서 이런 변수가 생겼으니, 걱정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사실 이번에 도범을 찾아내 쥐도 새도 모르게 그와 서정을 죽여버리면 요 몇 년간의 일들이 틀림없이 폭로되지 않을것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파견한 사람들이 도착했을 때 도범 등이 이미 중주를 떠났을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그 녀석이 도씨 가문으로 오면 안 돼!"

루희도 많이 걱정하고 있었다. 그래서 한참 생각하더니 말했다. "사람을 좀 더 파견해 도씨 가문으로 오는 길에서 잠복하고 있으라고 그래. 그러다 도범과 서정을 발견하는 즉시 참살해 버려."

"네. 그들이 살아서 도씨 가문으로 오게 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골치가 많이 아프게 될 거니까."

아홉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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