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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1화

"뭐야?"

노인은 도범의 속도가 그보다 더 빠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의 공격을 피할 수 있다니.

그리고 그가 정신을 차렸을 땐, 도범이 이미 다리를 들어 그의 가슴팍을 걷어찼다.

"퍽!"

가벼운 소리와 함께 노인은 몇 미터 뒤로 밀려났다. 그러다 땅을 힘껏 밟고서야 겨우 멈추었다.

"웁!"

하지만 멈춰 서자마자 노인은 목 안이 뜨거워 나더니, 피를 토했다. 얼굴색도 순식간에 하얗게 질렸다.

"말도 안 돼, 어떻게 이런 실력을 가지고 있는 거지?"

왕도가 노인의 피 토하는 모습을 보더니 놀라서 눈을 크게 떴다. 턱도 하마터면 땅에 떨어질 뻔했다.

"맙소사, 7성급 대장마저 그의 적수가 아니라고?"

다른 왕씨 가문의 고수들도 크게 놀랐다. 이 노인이 그들의 비장의 카드였으니. 사실 왕도가 줄곧 횡행할 수 있었던 것도 역시 이 노인이 그에게 신세를 졌기 때문이다. 그는 결정적인 순간에 노인을 쓰고 싶었다.

그래서 전에 아무리 큰 사고를 쳤어도 왕도는 노인을 쓰려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엔 적지 않은 왕씨 가문의 경호원이 죽었기에 화가 많이 난 왕도는 어쩔 수 없이 노인을 나서게 했던 것이다.

그런데 이런 결과가 나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아!"

노인이 이를 악물고 손바닥을 뒤집어 보검 한 자루를 꺼내더니 도범을 향해 돌진했다.

"진심이시네요?"

도범은 일찍이 상대방의 손에 끼고 있는 반지를 발견했다. 보검이 그 반지 속에 있는 게 분명했다. 사실 노인이 끼고 있는 반지 안에는 작은 저장 공간이 있었다. 그러나 그 반지를 가질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사용할 수 있는 사람도 마찬가지로 많지 않았고.

도범이 차갑게 웃더니 역시 손바닥을 뒤집어 그의 검은 보검을 꺼내들고 노인의 공격에 맞섰다.

"슝!"

두 갈래의 무서운 검기가 부딪히면서 폭발했지만, 곧 무서운 경기로 변해 사방으로 퍼졌다.

"아!"

강한 바람이 적지 않은 사람들로 하여금 놀라 몇 걸음 물러서게 했다. 박시율은 심지어 똑바로 서지도 못하고 무서운 충격에 밀려 후퇴했다.

하가영의 치마도 바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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