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엄마. 도, 도범이라는 녀석이 그랬어요. 아성산장 쪽에 담벽으로 둘러쌓인 별장 스무채가 있는데, 도범이 바로 그 안에 살고 있어요."왕도는 눈물을 흘리며 울부짖었다. "아빠, 엄마. 저를 위해 복수해주세요! 저, 저 더이상 정상적인 남자처럼 살 수 없는데. 이렇게 사느니, 차라리 죽을래요!"왕경용이 위로했다. "아가야, 너 절대 그런 생각을 하면 안 돼. 걱정마, 우리가 무조건 너를 위해 복수해 줄 테니."그러자 유연이 입을 열었다. "가서 7성급 대장 임호를 불러와. 그가 아직 우리에게 신세를 지고 있잖아. 지금이 바로 그가 신세를 갚을 기회야. 7성급 대장이 그런 듣지도 못한 작은 세력을 멸망시키려는 건 식은 죽 먹기지."왕도가 듣자마자 바로 말했다. "엄마, 관두세요. 그 도범이라는 녀석이 엄청 대단해요. 제가 이미 그 노인네를 데리고 갔었어요. 전에 그 녀석이 우리 왕씨 가문의 많은 고수들을 죽였거든요. 그래서 제가 임호를 데리고 갔는데, 그마저도 도범의 적수가 아니었어요. 제가 짐작건대, 지금쯤 임호는 이미 그 녀석의 보검하에 죽었을 것입니다.""뭐야!"그의 말을 듣더니 왕씨네 사람들은 하나같이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자신이 잘못 들은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었다. 임호도 도련님과 함께 갔는데 상대방을 이기지 못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다."임호조차도 적수가 아니라면 우리 왕씨 가문의 고수 중에는 더욱 그 녀석의 적수가 될 자가 없을 거야."왕씨 가문의 노인이 얼굴색이 굳어져서는 말했다."맞아요. 임호는 7성급 대장이라 전투력이 말할 것도 없었는데. 그런데 그런 강자마저도 적수가 아니라니. 저희 왕씨 가문의 경호원이 아무리 많이 달려들어도 바로 죽겠죠."또 다른 왕씨네 중년 남성이 말했다.왕경용의 안색이 점점 더 어두워졌다. 그는 생각한 후 유연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여보, 요 몇 년 동안 우리가 한 번도 자기 부모님께 부탁한 적이 없잖아. 지금은 관계도 많이 완화되었고, 설 쇨 때면 비록 여전히 우리를 안중에 두지
"주인님, 큰일이 났습니다. 집 주위에서 누군가가 우리를 감시하고 있는 것 같아요."임호는 이튿날 바로 도범을 찾아가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하지만 화원에 앉아있는 도범은 전혀 개의치 않은 듯 차를 마시며 담담하게 웃었다. "어느 쪽 사람인 것 같았나요?""틀림없이 왕씨 가문의 사람들일 겁니다. 저희가 도망갈까 봐 두려웠던 거겠죠. 그리고 그들 가문 중에 진정한 고수가 없으니 여직껏 쳐들어오지 않은 거고. 왕씨 가문은 어디까지나 삼류 세가입니다. 저를 제외하고 강자라고는 3성급 대장의 실력에 비견되는 몇 명의 노인들밖에 없었거든요. 그래서 감히 쳐들어오지 못하는 겁니다.""게다가 유씨 가문의 강자들이 경성 쪽에서 건너오려면 적어도 하루의 시간이 필요할 겁니다. 그래서 왕씨 가문의 사람들이 저희가 도망갈까 봐 걱정되어 주시하고 있는 거겠죠."임호가 다시 도범을 향해 물었다. "주인님, 어떻게 할까요?"이에 도범은 오히려 그더러 앉으라고 하고는 유유히 말했다. "방금 장 대장님도 오셔서 저에게 말했거든요. 하지만 두려울 것 없습니다. 요 며칠 외출하지 않고 여기서 상대방이 오기를 기다리면 됩니다. 걱정마요, 도망갈 필요도 없습니다.""좋아요."임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앞에 있는 도범을 더욱 꿰뚫어 보기가 어려웠다. 그는 이곳으로 들어온 후에야 이 안에 있는 장세천이8성급 대장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런데 그런 강자가 도범의 곁에 남아 도범을 위해 일하기를 원하다니. 도범의 실력이 9성급 대장을 초월했거나 9성급 대장에 비견되는 게 분명했다.다만, 이렇게 놀라운 전투력을 가진 사람에 대해 전혀 들어본 적이 없었다는 점이 제일 의심스러웠다. 원래대로라면 연성은 물론이고, 경성 쪽에서도 분명 소문이 났어야 했겠는데.같은 시각, 조씨 집안 사람들도 곧 소식을 알게 되었다.그중 한 사람이 조씨 가문의 가주 앞으로 다가가 말했다. "가주님, 알아냈습니다. 도범 등은 저희 연성 사람이 아니라 외지에서 온 자들입니다. 어느 성에서 왔는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그리
소식을 전하러 온 남자가 쓴웃음을 지었다. 그런 강자는 엄청 대단한 존재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의 눈치를 보며 살아가야 하는지 모른다. 그런데 역시 그 녀석에게 살해당하다니."잠깐, 그 7성급 대장, 도씨 가문의 8성급 대장이 죽인 거야, 아니면 다른 사람이 죽인 거야?"조평안은 무엇이 생각났는지 즉시 추궁했다."도범이라는 녀석에게 살해당한 거라던데요."남자가 다시 말했다.그 말을 듣은 조평안과 그의 아버지는 눈을 마주쳤다. 두 사람 모두 속으로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도범의 전투력도 이렇게 무서웠다니. 그들 조씨 가문이 경거망동하지 않은 게 참 다행이었다. 도범과 그 영감의 전투력만 해도 사람을 놀라게 할 정도인데, 가면을 쓴 여인도 있었으니. 그 여인도 보통 인물이 아닌게 분명했다."도범이 정말 간단하지 않다니까. 우리가 경거망동하지 않아서 다행이야."조 어르신이 생각한 후 말했다. "왕씨 가문에 아들이라고는 왕도밖에 없는데, 외동아들이 내시가 될 정도로 막심한 손실을 보다니. 게다가 왕씨네 가주가 여러 해 동안 둘째를 가지지 못한 걸 보면 그쪽으로 안 되는 게 분명해. 그러니 왕씨 가문 사람들이 반드시 그들의 아들을 위해 복수할 거야. 우리는 구경만 하고 있으면 돼.""네. 심지어 왕씨 가문의 사모님이 유씨 가문의 사람이잖아요. 유씨 가문은 경성 쪽에서도 엄청 강한 지하 세력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번에 틀림없이 많은 고수들을 데리고 오겠죠? 도씨 가문의 사람들이 왕씨 가문의 배경을 알고 도망가는 게 아닐지 모르겠네요."조씨 가문의 가주가 잠시 침묵한 후 말했다."늦어도 내일 오전이면 유씨네 가족들이 도착할 거야. 내일 산책하고 쇼핑할 겸 다 같이 가서 구경해보지. 이번엔 도범 등이 틀림없이 끝장날 거야."조 어르신이 입가에 냉소를 지었다. "아무래도 유씨네 두 어르신은 전부 9성급 대장에 비견되는 존재들이니. 게다가 그들 둘 외에 유씨 가문에 고수도 적지 않아. 대장과 같은 실력을 가진 강자만 해도 100여 명은 쉽게 넘는다고.
이튿날 아침, 조씨 가문의 사람들은 일찍 출발하여 도범네 별장과 멀지 않은 거리에서 분식집을 찾아 들어갔다. 그러고는 분식을 먹으며 별장 쪽을 바라보았다.조평안의 마음속은 더욱 기대로 가득 차 있었다. 이상할 정도로 조용한 별장 입구를 바라보며 그는 현재의 고요함은 폭풍이 휘몰아치기 전의 징조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아니나 다를까, 10시가 지나자 왕씨 가문의 몇 사람이 경성에서 건너온 200여 명의 강자와 함께 그쪽을 향해 돌진했다."왔다, 왔다. 어서 주인님에게 통지해!"입구에 서 있던 경호원 두 명이 멀리서 한 무리가 다가오는 것을 보고 즉시 소리를 지르며 별장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도범은 가족들더러 집안에 숨게하고, 장진, 장세천 그리고 임호, 문영 준장, 홍희범 준장 등 십여명을 데리고 별장 대문 앞의 공터로 나와 적이 오기를 기다렸다."하하, 정말 의외네. 여기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니!"왕씨 가문의 가주가 보자마자 크게 웃었다."어느 나쁜 자식이 내 외손자를 그렇게 만들었어? 죽고 싶어?"머리가 희끗희끗한 한 노인이 대문 앞에 있는 큰 돌사자의 머리를 한 손으로 내리쳤다."뻥!"묵직한 소리와 함께 무서운 돌사자가 그대로 폭발하여 산산조각이 났다."뭐야!"그 장면을 본 임호는 크게 놀랐다. 상대방이 방금 분명 가볍게 내리친 것 같았는데 이렇게 큰 위력을 가지고 있었다니. 보아하니 아까 그 노인의 전투력이 보통은 아닌 듯했다."임호, 너 왜 아직 살아있어?"왕경용이 임호를 보더니 갑자기 화가 나서 말했다. "임호, 네가 왜 그쪽에 서있어? 설마 너 우리 왕씨 가문과 적이 되고 싶은 거야?""임호 이 배신자야, 죽어도 쌀 놈!"유연은 더욱 화가 나서 임호에게 욕설을 퍼부었다.하지만 임호가 듣더니 덩달아 화가 나서 말했다. "왕경용, 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너 내가 죽기를 바라는 거야? 내가 전에 말했다시피, 내가 너희 왕씨 가문에 신세를 진 게 있으니, 언젠가는 그 신세를 갚겠다고 했어. 그리고 지금은 이미 신세
"빵!"순간 강력한 에너지가 발산되었다. 충격파가 무서운 바람을 일으키며 그들의 주먹에서 뿜어져나왔다."뭐야!"노인이 바로 도범 주먹 속의 무서운 기운을 느꼈다. 눈빛에는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풉!"그는 그렇게 몇 미터 밖으로 날아가고서야 멈추었다. 그러다 더는 참지 못하고 선혈을 뿜었다."아빠!"노인이 다친 모습을 보자 유연은 입을 크게 벌렸다. 자신이 본 장면을 전혀 믿을 수 없었다.그녀의 아버지는 실력이 9성급 대장에 비견되는 강자다. 경성에서 누구도 안중에 두지 않고 걸어 다닐 수 있을 정도로. 그런데 방금 도범과 주먹을 한번 맞댄 후 부상을 입다니."지금 바로 떠나면 당신들의 잘못을 더는 묻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가지 않고 계속 문제를 일으킨다면, 그때 가서 제가 잔인하다고 탓하지 마세요."도범이 두 손을 뒤에 짚고 담담하게 상대방을 바라보며 말했다."영감, 괜찮아? 저 자식..."할머니가 앞으로 다가가 노인에게 물었다."난 괜찮아. 저 녀석의 힘이 엄청 대단해!"노인이 무서운 표정으로 도범을 바라보며 입가의 핏자국을 닦고 나서 말했다. "하지만 우리 쪽에 사람이 더 많으니, 저들을 죽이는 건 식은 죽 먹이일 거야. 저 녀석은 나에게 겁을 주고 우리가 놀라서 떠나기를 바라고 있는 거야."이에 할머니도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보기에도 그래. 그러고는 우리에게 기회를 주겠다니. 허, 그한테 정말 그런 실력과 확신이 있었다면 이런 말을 할 필요도 없이 벌써 우리쪽 사람들과 싸웠겠지.""맞아요. 저 놈이 방금 틀림없이 최선을 다했을 거에요. 아빠는 저 놈이 이렇게 대단할 줄 몰라 최선을 다하지 않았으니 다친 거고요."유연도 즉시 고개를 끄덕였다. 자신의 부모가 한 말에 아주 일리가 있다고 느꼈다."허, 보아하니 죽음을 선택한 것 같네요."도범이 웃으며 상대방의 의논을 듣더니 차갑게 말했다."자식, 내가 놀랐을까 봐? 우리가 놀라서 도망이라도 가기를 바랐나 봐? 그럴 리가 있다고 생각해?"방금 그 노인이 웃으며 손바닥을
도범이 틀림없이 장군일 거라는 생각에 임호는 엄청 흥분되었다. 눈앞에 서 있는 사람이 바로 장군이라니! 지금까지 아무도 그의 진짜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심지어 그의 이름조차도 몰랐다. 그런데 임호가 장군님을 직접 만났것도 모자라 그가 전투할 때의 자태도 목격하고, 함께 싸울 수도 있다니.이건 그가 꿈에서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런데 장군님과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접촉할 수 있을 날이 오다니.만약 도범이 정말 장군이라면 이 앞에 있는 이 사람들, 아마 그 혼자서도 쉽게 참살할수 있을 것이다. 그것도 최선을 다할 필요없이.하지만 그는 장군님이 겸손한 사람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게 그가 줄곧 신분을 숨겼던 원인이기도 할 거고. 그래서 사람들은 지금까지도 대하를 위해 무수한 공헌을 한 이 남자의 이름을 모른다."임호, 이 순간에 멍을 때린다고?"임호가 격동된 눈빛으로 도범을 바라보며 멍해있는 모습에 장세천이 일깨워 주었다."아, 네!"이에 임호는 정신을 차리고 급히 손바닥을 뒤집어 자신의 보검을 꺼냈다."파산참!"맞은편의 노인이 먼저 검을 들고 도범을 향해 공격했다.그 공격의 위력이 보통은 아닌 것 같았다. 검기가 비할 데 없이 단단했을 뿐만 아니라 사람에게 포악한 느낌을 주었다. 원래의 공격력을 바로 절반 이상 향상시켰다."흥!"상대방의 공격에 도범은 담담하게 웃더니 바로 검을 휘둘렀다.검기가 날아갔다."슝!"할머니도 가만히 있지 않고 도범을 향해 검을 겨누었다. 무서운 검기가 도범을 향해 날아갔다.이에 도범이 다시 한번 검을 휘둘렀다. 또 한 갈래의 검기가 그 할머니를 향해 날아갔다.도범의 속도가 매우 빨랐지만 응집된 검기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았다. 두 갈래의 무서운 검기는 똑같이 단단하게 응집되었다. 심지어 검기는 더욱 몇 미터 길이에 이르렀고 공격력도 비할 데 없이 무서웠다."쾅쾅!"얼마 지나지 않아 도범의 검기와 두 사람의 검기가 서로 부딪쳤다. 강대한 기랑이 지면마저 약간 흔들리게 했다. 검기들이 부딪치
자기 쪽 사람들이 몇 명 단위로 참살되는 모습에 영감과 할머니가 크게 놀랐다. 그들은 이제야 알게 되었다. 전에 도범이 그들더러 가라고 한 건 확실히 그들에게 살 기회를 준 것이라는 걸.그리고 지금은 후회해도 소용이 없는 듯했다."죽어!"도범이 순간 두 사람 가운데로 다가갔다. 검으로부터 원 모양으로 된 공격이 형성되었다. 날카로운 검기가 바로 뿜어져 나와 무서운 빛을 이루고 있었다.영감과 할머니, 그리고 유씨 가문의 고수들을 포함한 10명 정도가 도범의 공격 범위 안에 있었다."펑펑펑!"다들 하나같이 거꾸로 날아가 바닥에 세게 떨어졌다. 순간 숨통이 끊겼다."아빠, 엄마!"유연은 부모님이 참살된 모습을 보며 참지 못하고 소리를 질렀다. 그녀는 그제야 부모님을 데리고 와서 복수를 하려 했던 게 얼마나 어리석은 결정이었는지 알게 되었다. 복수에 성공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그들을 모두 죽였으니.잠시 후, 이미 백 명 가까이에 되는 사람들이 죽었고, 남은 사람은 절반도 안 되는 것 같았다.그리고 죽은 사람들 중에는 거의 다 앞서 달려들었던 고수들이었다."아니야, 그럴 리가 없어!"여러 유씨 가문의 강자들이 연이어 고개를 가로저었다. 땅에 널브러진 시체들이 그들을 두려워하게 했다."빨리 도망가!"도범이 검을 두 번 휘둘러 또 십여 명을 참살하자, 나머지 사람들이 마침내 참지 못하고 바로 몸을 돌려 도망쳤다."슝슝슝!"장진 등도 몇 걸음 앞으로 다가가 또 한번 많은 고수들을 참살했다.뻥뻥!왕경용과 유연 두 사람도 곧 참살되었고, 십여 명만이 살아남아 낭패스럽게 도망치고 있었다. 그러다 도범 등이 더는 추격하지 않자 비로소 목숨을 건졌다.다른 한쪽의 문어귀에는 적지 않은 별장구역내의 사람들이 몰래 나와 구경하고 있었다. 이쪽의 싸움이 너무 격렬하여 그들의 주의를 끌지 않을 수가 없었다.그리고 도범 등이 승리한 모습에, 인파 속에 서 있던 하가영과 서연 두 사람 모두 크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유씨 가문의 사람들이 이렇게 빨
"시체들을 처리해."도범은 땅에 널브러진 시체를 보며 자신도 모르게 쓴웃음을 지었다. 아무런 사고도 치지 않고 조용하게 용의 비늘을 찾아내고 싶었는데, 결국 일을 크게 만들다니.왕씨 가문이 멸망되었고, 경성에서 온 고수들도 모두 이곳에서 죽었으니, 연성 쪽 적지 않은 세력들이 곧 그들한테 주의를 돌릴 게 분명했다.그러나 자세히 생각해보면 나쁜 일도 아닌 것 같았다. 그에게 덫을 놓은 세력들도 곧 그들에게 주의를 돌릴 수 있으니까."깜짝이야. 한꺼번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쳐들어오다니. 너희들이 하나같이 대단해서 다행이야. 그렇지 않으면 오늘 우리는 무조건 죽었을 거야!"경호원들이 시체를 치우기 시작하자 나봉희 등은 그제야 집 안에서 나왔다.나봉희가 가슴을 두드렸다. 여전히 많이 놀란 모습이었다."아빠 너무 대단해, 나도 앞으로 아빠처럼 대단한 사람이 될 거야!"수아가 달려와서는 이쁜 큰 눈으로 도범을 바라보았다. 눈빛에는 숭배의 빛이 역력했다.도범이 수아를 보자마자 진땀을 흘렸다. 그러고는 나봉희 등을 향해 말했다. "왜 수아까지 데리고 나왔어요? 여기 아직 청소도 끝나지 않아 아이들이 보면 안 되는데.""뭐가 안 돼? 너희들이 그랬잖아. 여기는 무성이라 매일 많은 세력이 궐기하고 소멸된다고. 그러니 매일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는게 정상적인 일이라고. 아이들이 이런 고비를 겪지 않고서 어떻게 성장해?"나봉희가 도범을 힐끗 보고는 대답했다.이에 도범은 울지도 웃지도 못했다."하하, 맞는 말씀입니다. 수아가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은 것 같네요! 보아하니 수아는 나이만 어리지, 이미 철이 든 것 같네요."장세천이 웃으며 참지 못하고 수아의 포동포동한 얼굴을 가볍게 꼬집었다.도범이 돌아온 후 온 가족의 생활이 많이 좋아졌다. 살이 찐 수아만 봐도 알 수 있었다. 게다가 수아는 살이 쪘을 뿐만 아니라 피부도 많이 하얀 게 점점 더 귀여워났고, 점점 더 사람들의 이쁨을 받았다."흥, 아무튼 수아도 커서 아빠처럼 대단한 사람이 될 거야!"수아가 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