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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8화

이튿날 아침, 조씨 가문의 사람들은 일찍 출발하여 도범네 별장과 멀지 않은 거리에서 분식집을 찾아 들어갔다. 그러고는 분식을 먹으며 별장 쪽을 바라보았다.

조평안의 마음속은 더욱 기대로 가득 차 있었다. 이상할 정도로 조용한 별장 입구를 바라보며 그는 현재의 고요함은 폭풍이 휘몰아치기 전의 징조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10시가 지나자 왕씨 가문의 몇 사람이 경성에서 건너온 200여 명의 강자와 함께 그쪽을 향해 돌진했다.

"왔다, 왔다. 어서 주인님에게 통지해!"

입구에 서 있던 경호원 두 명이 멀리서 한 무리가 다가오는 것을 보고 즉시 소리를 지르며 별장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도범은 가족들더러 집안에 숨게하고, 장진, 장세천 그리고 임호, 문영 준장, 홍희범 준장 등 십여명을 데리고 별장 대문 앞의 공터로 나와 적이 오기를 기다렸다.

"하하, 정말 의외네. 여기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니!"

왕씨 가문의 가주가 보자마자 크게 웃었다.

"어느 나쁜 자식이 내 외손자를 그렇게 만들었어? 죽고 싶어?"

머리가 희끗희끗한 한 노인이 대문 앞에 있는 큰 돌사자의 머리를 한 손으로 내리쳤다.

"뻥!"

묵직한 소리와 함께 무서운 돌사자가 그대로 폭발하여 산산조각이 났다.

"뭐야!"

그 장면을 본 임호는 크게 놀랐다. 상대방이 방금 분명 가볍게 내리친 것 같았는데 이렇게 큰 위력을 가지고 있었다니. 보아하니 아까 그 노인의 전투력이 보통은 아닌 듯했다.

"임호, 너 왜 아직 살아있어?"

왕경용이 임호를 보더니 갑자기 화가 나서 말했다. "임호, 네가 왜 그쪽에 서있어? 설마 너 우리 왕씨 가문과 적이 되고 싶은 거야?"

"임호 이 배신자야, 죽어도 쌀 놈!"

유연은 더욱 화가 나서 임호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하지만 임호가 듣더니 덩달아 화가 나서 말했다. "왕경용, 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너 내가 죽기를 바라는 거야? 내가 전에 말했다시피, 내가 너희 왕씨 가문에 신세를 진 게 있으니, 언젠가는 그 신세를 갚겠다고 했어. 그리고 지금은 이미 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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