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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7화

소식을 전하러 온 남자가 쓴웃음을 지었다. 그런 강자는 엄청 대단한 존재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의 눈치를 보며 살아가야 하는지 모른다. 그런데 역시 그 녀석에게 살해당하다니.

"잠깐, 그 7성급 대장, 도씨 가문의 8성급 대장이 죽인 거야, 아니면 다른 사람이 죽인 거야?"

조평안은 무엇이 생각났는지 즉시 추궁했다.

"도범이라는 녀석에게 살해당한 거라던데요."

남자가 다시 말했다.

그 말을 듣은 조평안과 그의 아버지는 눈을 마주쳤다. 두 사람 모두 속으로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도범의 전투력도 이렇게 무서웠다니. 그들 조씨 가문이 경거망동하지 않은 게 참 다행이었다. 도범과 그 영감의 전투력만 해도 사람을 놀라게 할 정도인데, 가면을 쓴 여인도 있었으니. 그 여인도 보통 인물이 아닌게 분명했다.

"도범이 정말 간단하지 않다니까. 우리가 경거망동하지 않아서 다행이야."

조 어르신이 생각한 후 말했다. "왕씨 가문에 아들이라고는 왕도밖에 없는데, 외동아들이 내시가 될 정도로 막심한 손실을 보다니. 게다가 왕씨네 가주가 여러 해 동안 둘째를 가지지 못한 걸 보면 그쪽으로 안 되는 게 분명해. 그러니 왕씨 가문 사람들이 반드시 그들의 아들을 위해 복수할 거야. 우리는 구경만 하고 있으면 돼."

"네. 심지어 왕씨 가문의 사모님이 유씨 가문의 사람이잖아요. 유씨 가문은 경성 쪽에서도 엄청 강한 지하 세력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번에 틀림없이 많은 고수들을 데리고 오겠죠? 도씨 가문의 사람들이 왕씨 가문의 배경을 알고 도망가는 게 아닐지 모르겠네요."

조씨 가문의 가주가 잠시 침묵한 후 말했다.

"늦어도 내일 오전이면 유씨네 가족들이 도착할 거야. 내일 산책하고 쇼핑할 겸 다 같이 가서 구경해보지. 이번엔 도범 등이 틀림없이 끝장날 거야."

조 어르신이 입가에 냉소를 지었다. "아무래도 유씨네 두 어르신은 전부 9성급 대장에 비견되는 존재들이니. 게다가 그들 둘 외에 유씨 가문에 고수도 적지 않아. 대장과 같은 실력을 가진 강자만 해도 100여 명은 쉽게 넘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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