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638화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동방 장로는 자신이 이끄는 네 사람을 데리고 근처 빈터로 이동했다. 동방 장로는 지금 단목 문주와 함께 차를 마실 마음이 전혀 없었으며, 그의 마음은 마치 뒤죽박죽된 잡탕처럼 복잡했다.

“우리는 대책을 생각해 내야 해요.”

동방 장로는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자 조백미가 약간 피곤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지금 상황에서 무슨 대책이 있겠어요? 이제 와서 사람을 바꾸는 것도 불가능하고요. 사실 저는 이번 대회가 이렇게 중요한데, 왜 내곡의 연단사들을 출전시키지 않았는지 궁금해요.”

조백미의 말에 동방 장로의 얼굴은 더욱 어둡게 변했다. 한편, 도범은 이 말을 듣고 나성한과 이진호를 유심히 바라보았다. 나성한과 이진호가 내곡 출신이 아니라는 사실에 도범은 큰 놀라움을 느꼈다.

나성한과 이진호가 너무 오만하게 행동했기 때문에 도범은 그들이 당연히 내곡 출신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내곡은 봉원곡의 핵심 지역으로, 봉원곡에서 가장 강력한 힘이 집중된 곳이었다.

그러나 지금 조백미의 말을 듣고, 도범은 자신이 완전히 잘못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성한과 이진호는 내곡 출신이 아니라 외곡 연단사들이었다. 하지만 도범은 나성한과 이진호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이때, 동방 장로가 무력하게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일들도 있어요. 최근 상황이 복잡해졌고, 우리는 내곡의 힘을 사용할 수 없으며, 외곡의 연단사들을 드러내는 것은 우리의 한계예요.”

조백미는 동방 장로의 말 속에 숨겨진 의미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지만, 동방 장로의 깊은 무력감은 느낄 수 있었다. 도범 역시 이 말을 듣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왜 내곡의 힘을 사용할 수 없는 것일까? 내곡이 많은 비밀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겨우 7품 연단사일 뿐이고, 특별히 드러내지 않아야 할 정도는 아닐 텐데, 왜 내곡의 사람들을 내보내지 않는 것이 봉원곡의 한계일까?’

도범은 이 말을 들을수록 점점 이해할 수 없었다.

조백미는 한참 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동방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