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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37화

허준화는 주변의 모든 일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허준화의 이러한 태도는 도범의 호기심을 더욱 자극했다.

‘허준화는 도대체 무엇이 다른 걸까?’

매번 시합에 참여하기 전에는 차 한 잔의 시간을 주어 참가자들이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도록 한다. 이 차 한 잔의 시간은 길지도 짧지도 않은 시간이었다.

나성한과 이진호 두 사람은 단목 문주가 차 한 잔의 시간을 주겠다고 선언한 이후로 눈을 감고 정신을 집중하며 준비 상태에 들어갔다.

그러나 도범은 그들과 달랐다. 도범은 이러한 준비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처음부터 도범의 마음은 가장 안정된 상태였다.

처음에는 다섯 명 모두가 말없이 침묵하고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자 동방 장로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그래서 동방 장로는 고개를 돌려 조백미를 바라보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사실 이번 시합에서 우리가 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천봉종이 비록 8품 종문이긴 하지만, 천봉종은 주로 무기에 집중하니까요. 우리는 무기뿐만 아니라 많은 연단사도 양성해 왔어요.

그래서 우리 연단사들이 천봉종보다 뒤떨어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이건 제가 처음부터 확신했던 결과예요. 그리고 이 생각은 지금까지 변함이 없어요.”

동방 장로는 말을 이어갔다.

“비록 도범이라는 변수가 생기긴 했지만, 나성한과 이진호가 버텨주니 우리의 승산은 여전히 크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단목 문주의 표정을 보니, 단목 문주가 준비 없이 이렇게 여유롭게 있을 리가 없어요.”

이 말을 할 때, 동방 장로의 입술은 이미 굳어져 있었고, 동방 장로는 실눈을 뜬 채 여러 가지 추측을 하고 있었다. 조백미도 이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조백미도 이상함을 감지한 것이다.

이때 단목 문주는 여유롭게 차잔을 들고 매우 편안하게 차를 음미하고 있었다. 마치 오랫동안 다방에서 시간을 보내온 노련한 손님처럼 보였다. 단목 문주의 행동은 결과에 전혀 신경 쓰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조백미는 깊은 숨을 내쉬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천봉종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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