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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39화

조백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조백미의 웃음 속에는 나성한에 대한 조소가 가득 담겨 있었다. 나성한은 이 시점에서 더욱 분노와 좌절을 느꼈다.

나성한과 이진호는 내곡에 들어가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전혀 알지 못했고, 내곡의 평가를 받은 적도 없었다.

나성한과 이진호는 그동안 7품 연단사로서 큰 도약을 이루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제야 비로소 그저 그들의 재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한편, 도범은 이 말을 듣고 내곡에 대한 궁금증이 더욱 커졌다. 원래 도범은 봉원곡에 오래 머무를 생각이 없었다. 도범은 봉원곡이 다툼이 많은 곳이라 생각했고, 여기 오래 머무르면 분쟁에 휘말릴 가능성이 크다고 여겼다.

그러나 지금 도범은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도범은 내곡이 왜 이토록 신비로운지, 봉원곡의 고위층들이 이익 분배 문제에서도 내곡의 힘을 사용하지 않으려는 이유를 직접 확인해 보고 싶었다.

도범은 실눈을 뜨며 여러 가지 추측을 했다. 이렇게 도범이 깊은 생각에 잠긴 사이, 조백미가 갑자기 소리를 냈다.

“어?”

도범, 나성한, 이진호의 시선이 일제히 조백미에게 향했다.

조백미는 천봉종 사람들의 방향을 바라보며 미간을 찌푸리고 있었다. 도범도 조백미의 시선을 따라갔다. 조백미의 시선은 허준화를 향하고 있었다.

조백미는 허준화를 아래위로 살펴보며 허준화를 유심히 바라보고 있었다. 마치 허준화를 꿰뚫어 볼 것 같은 눈빛이었다. 한참 후, 조백미는 드디어 입을 열었다.

“허준화, 전에 어디서 본 것 같은데요! 어디서 봤는지 기억이 나질 않네요. 왜 이렇게 익숙하죠?”

이 말을 듣자, 동방 장로가 급히 물었다.

“정말 익숙해요? 전에 본 적이 있어요?”

조백미는 바로 대답하지 않고 계속해서 허준화를 응시했다. 조백미의 눈빛은 마치 허준화의 속을 들여다보려는 것처럼 날카로웠다. 잠시 후, 조백미는 갑자기 이마를 탁 치며 마치 모든 것을 깨달은 듯한 표정을 지었다.

“기억났어요! 1년 전 내곡 평가! 그때 허준화가 있었어요! 동방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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