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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36화

시합에 참여한 여섯 명의 참가자가 자신들이 보완해야 할 단기 룬을 확인한 후, 도범을 제외한 모든 사람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모두 얼굴을 길게 늘어뜨리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시합에서 잘 해내지 못할까 봐 두려워하는 모습이었다. 도범을 제외한 나머지 다섯 명의 참가자는 각자의 세력에서 천재로 손꼽히는 인물들이었다.

그들은 평소 자신의 실력에 강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으며, 어디를 가든 당당하게 고개를 들고 다녔다. 그러나 이번에는 마치 시들어버린 가지처럼 기가 죽은 모습이었다.

천봉종의 공찬휘는 미간을 찌푸린 채 말했다.

“이 시험은 너무 어려운 것 같아. 2,000개의 단기 룬 중에서 내가 5분의 4를 완성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최상의 성적일 거야. 완성한 룬 중에서 4분의 3이 합격이라면, 나는 평소보다 훨씬 더 잘한 거야. 이번 성적은 아마 내가 연단사가 된 이후 가장 참담한 성적이 될 것 같아.”

공찬휘의 이 몇 마디는 주변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고,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도범은 여전히 평온한 표정으로 응기 카드를 주시하고 있었다.

도범은 기억 속에서 그 결함이 있는 단기 룬들을 끊임없이 떠올리고 있었으며, 주변 사람들의 대화는 전혀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바로 그때, 단목 문주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

“이번 시합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만약 간단한 문제들만 내놓는다면, 정말 아무 의미가 없을 것이다.”

이 말을 마친 후, 단목 문주는 허준화에게 눈길을 주었다.

허준화는 고개를 끄덕이며 얼굴에 별다른 표정을 보이지 않았고, 매우 침착해 보였다. 이 뜻밖의 눈길은 동방 장로와 도범 모두에게 포착되었으며, 두 사람은 동시에 눈썹을 치켜올렸다. 이 눈빛 속에 무언가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 같았다.

이때, 단목 문주가 가볍게 기침을 하며 말했다.

“여러분에게 차 한잔 마실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이번 시합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여러분은 마음의 안정을 유지해야 할 것입니다. 차 한잔 마실 시간이면 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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