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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7화

"경성의 연씨 가문이요. 저희 가족의 세력이 그들보다 많이 약했거든요. 그때 단지 저희 아버지께서 그들과의 상업적인 합작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그들이 사람을 파견하여 저희 부모님을 죽였어요. 저와 할아버지는 마침 낚시하러 나갔기 때문에 목숨을 구한 거였고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여전히 모든 뿌리를 뽑아버리고 싶어 줄곧 저희를 추격하고 있었어요. 그렇게 이쪽까지 도망쳐 온 저희는 어쩔 수 없이 거지가 되었죠. 상대방의 눈에 띄지 않기 위해서이기도 하고."

소백연은 그제서야 사건의 전말을 도범에게 알려주었다. "저와 할아버지는 주인님이 장군이시고 9대 전신 모두 주인님의 제자라는 것을 알고서야 저희의 복수를 도와달라고 하고 싶었던 겁니다...."

“연씨 가문?”

도범이 듣더니 쓴웃음을 지었다. "연씨 가문이라면 굳이 따로 저한테 부탁할 필요는 없어요."

도범의 말에 소백연의 눈빛에는 절망이 스쳤다.

하지만 의외로 도범이 잠시 멈추더니 말했다. "연씨 가문이 저희의 원수이기도 하니까요. 하하, 저도 조만간 그들을 쳐버릴 계획이었어요. 사실 우리 이번에 연성으로 오게 된 건 연씨 가문이 두려워서가 아니라 단지 부귀만 공유하려 하고, 고난을 함께 업고 가려 하지 않는 박씨 가문의 친척들을 떼어내고 싶어서였어요. 물론 용의 비늘을 찾고 싶기도 했고, 게다가 이곳은 저의 가문과 가깝기도 하고...."

"주인님의 가문이요?"

연씨 가문이 도범의 원수이기도 하다는 말에 소백연은 무지 기뻐했다. 이렇게 되면 그들도 복수할 수 있게 되는 거니까.

다만, 도범의 가문이 어떤 가문인지 궁금했다. 그동안 한번도 꺼내본 적이 없었으니까.

"하하, 나중에 얘기하죠."

도씨 가문을 생가하니 도범은 순간 마음이 복잡해졌다. 그는 밖으로 나가면서 말했다. "가서 할아버지께 알려요, 곧 두 분도 복수할 수 있을 거라고요. 연씨 가문과 이씨 가문을 제거하지 않으면 저도 시름 놓고 도씨 가문으로 돌아갈 수 없거든요."

그리고 문을 나서자마자 도범은 마당에 빼곡히 서있는 무성의 세가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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