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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2화

도해용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아주 잘 알고 있었다. 도자용이 살아서 돌아와 순조롭게 가문의 후계자가 되지 않는 한 루희는 절대 안심하지 않을 거라는 걸.

물론 그도 도범을 찾아내 죽이고 싶었다. 안 그러면 예전의 일은 무조건 폭로될 거고, 그에게는 아무런 좋은 점도 없을 게 분명했다.

필경 지금 도씨 가문의 사람들은 여전히 도남천을 매우 존경하고 있고 그의 말에 대해서도 잘 따르고 있었으니.

도해용이 떠난 후 도씨 가문의 셋째 장로 도무적이 이내 루희의 방으로 왔다.

"아이고, 아직도 자용 그들을 못 찾았어!"

도무적은 방에 들어서자마자 루희를 보며 자리에 앉더니 한숨을 쉬었다.

그는 루희와 밀회하러 올 때마다 자신의 두 제자더러 정원 밖에서 지키게 했다. 그게 제일 안전한 방법이었고 여직껏 그와 루희 사이의 감정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게다가 애초에 루희와 도남천 두 사람이 직접 그더러 도자용 등을 찾는 일을 전담하게 했으니 그가 종종 이쪽으로 와서 루희에게 상황을 보고하는 것도 말이 되는 일이었다.

"에휴!"

루희가 그 말을 듣더니 덩달아 한숨을 쉬었다. 얼굴색이 많이 좋지 않았다.

"자기야, 걱정마. 내가 이미 다 생각해놓았다고. 도남천이 길어봤자 두 달을 못 넘길 것 같거든? 만약 그때까지 자용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우리는 도범을 찾아내서 죽여버리는 거야. 만약 도범이 돌아오기 전에 도남천이 먼저 죽게 되면, 도남천이 죽기 전에 큰 장로를 기습하여 그를 죽이고."

셋째 장로가 흉악한 웃음을 드러내며 말했다. "아무래도 현재 도씨 가문에서 수련의 경지가 가장 높고 가장 대단한 사람이 바로 큰 장로이니, 그를 죽이기만 하면 누가 감히 나를 거역하겠어? 그때 가서 내가 도씨 가문의 가주 자리에 앉으면 되는 거잖아."

"당신이?"

루희의 안색이 순간 어두워졌다. 예전에 셋째 장로가 그녀를 먼저 찾아와 그녀더러 몰래 도남천에게 독을 타라고 제의했었다. 도남천이 죽고 나면 그녀의 아들이 가문의 가주가 될 수 있다면서.

그리고 그때의 도남천이 이미 도범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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