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030화

"죄송합니다만, 저희는 못 떠납니다."

도해용의 말에 도범이 속으로 냉소하며 말했다.

"하지만 억지로 치고 들어갈 생각도 없습니다. 저희는 그냥 여기서 집사님이 오기만을 기다리겠습니다. 그때가 되면 제가 도남천의 아들인지 아닌지 알게 되겠죠."

그러다 잠시 뜸을 들이더니 이내 차가운 시선으로 상대방을 쳐다보며 물었다.

"보아하니 호법님은 저와 도남천이 만나지 말았으면 하는 눈치인 것 같은데, 아닌가요?"

"자식, 죽고 싶어서 안달 났구나. 경고했는데도 가지 않았으니 날 탓하지 마라!"

도해용이 뒤쪽을 한번 살펴보고는 바로 도범을 향해 검을 휘둘렀다. 계속 질질 끌었다간 도훈 등이 도착할 수도 있으니까.

"슝!"

순간 무서운 검기가 살의를 품고 도범을 향해 날아왔다.

하지만 도범은 그곳에 서서 꼼짝도 하지 않았고, 오히려 옆에 있던 남무성이 바로 검을 뽑아 휘둘렀다.

"슝!"

똑같이 무서운 검기가 날아와 도해용의 검기를 가로막았다.

"쿵!"

거대한 굉음과 함께 양자의 공격은 그대로 사라졌다.

남무성은 잘 알고 있었다. 지금 도범이 금방 가문으로 돌아온 거라 도씨 가문에 그를 겨냥하려는 자가 엄청 많을 거라는 걸.

그러니 도범은 될수록 수련의 경지를 노출하지 않는 게 더욱 안전했다.

"자네는 누구지? 위신경 강자라니. 네 이놈, 우리 도씨 가문과 맞서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알아?"

도해용은 도범의 신변에 이런 강자가 존재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하지만 잠깐 놀란 후 바로 남무성을 위협했다.

"허허, 내가 누군지는 알 필요 없어. 단지 이분한테 손을 대서는 안 된다는 것만 알고 있으면 돼."

남무성이 허허 웃으며 말했다. 도해용을 하찮게 여기는 표정이었다.

방금 한번 겨뤄본 후 그는 순간 알아차렸다. 도해용이 위신경 초기에밖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것을. 그러니 위신경 말기에 도달한 그는 전혀 두려울 것이 없었다.

"집사님은? 집사님 지금 어디에 계신지 알아?"

이때 도요요가 광장에 도착해 한 남자에게 물었다.

이에 남자가 웃으며 말했다.

"도 집사님이라면 아마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