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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7화

도남천은 치밀어 오르는 화를 주체할 수가 없었다. 도범이 겨우 돌아왔는데 이렇게 다투고 있다니.

그는 여러 사람을 쳐다보며 화난 어투로 말했다.

"이 일은 내일에 다시 결정합시다. 도범이 방금 집으로 돌아왔으니, 오늘은 일단 들어가서 푹 쉬게 하죠."

"네!"

다들 그제야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대답했다.

"아이쿠, 셋째 사모님께서 돌아오셨다면서요? 도범 도련님은 어디 계시죠? 어디 보자, 어디 보자......"

그런데 바로 이때, 의외로 둘째 사모님 영비가 여러 사람을 데리고 산에서 내려왔다. 소식을 듣고 바삐 달려온 듯했다.

"영비야, 이 아이가 바로 내 아들 도범이야. 그리고 이 사람은 서정이고, 앞으로 이 사람도 나의 부인이야."

도남천이 영비를 보더니 미소를 지으며 소개했다.

"쯧쯧, 이분이 바로 도범 도련님이에요? 역시 젊은 나이에 훤칠하게 생겼네요!"

영비가 도범을 한번 보고는 옆에 있는 서정을 향해 말했다.

"어쩐지, 비록 서정 사모님이 수련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보통 사람한테는 없는 기질을 풍기고 있는 게, 남천씨가 반할만 했네요."

서정이 쓴웃음을 지으며 영비를 향해 말했다.

"저한테 무슨 기질이 있겠어요. 전 단지 세속적인 사람일 뿐, 둘째 사모님과는 비교할 수도 없답니다."

도범은 둘째 사모님이 어떤 사람인지, 진짜 그들이 돌아온 걸 환영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웃으며 "둘째 사모님을 뵙습니다."라고 일단 인사를 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영비가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뒤에 있는 열일곱 정도 되어 보이는 소녀를 앞쪽으로 끌어당겼다. 그러면서 "연이야, 이분이 바로 도범이야. 앞으로 도범 오빠라고 부르면 돼. 너의 그 자용 오빠는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르고.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라고 말했다.

"안녕하세요, 도범 오빠."

도연이 도범을 한번 쳐다보고는 작은 소리로 말했다. 그러고는 이내 고개를 숙였다. 낯을 많이 가리는 것 같았다.

"안녕, 연이야."

도범이 고개를 끄덕였다.

어린 연이는 엄청 고분고분한 게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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