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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0화

"하하, 다들 이러니 아무 선물도 주지 않은 내가 괜히 미안해지잖아요."

이때 옆에 있던 대장로가 하하 웃으며 말했다. 그러고는 덩달아 손바닥을 뒤집어 공법 한 권을 꺼내 박시율에게 건네주었다.

"이건 남자가 수련하기에 적합한 공법이야. 네 동생에게 줘! 나의 자그마한 성의이니까."

"저 참 어떻게 감사를 표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물건을 건네받은 박시율은 부담스럽기만 했다.

모두 지금의 그녀와 박해일에게 엄청 쓸모가 있는 진정한 보물들이었으니까.

"하하, 감사를 표할 방법이라면 하나가 있긴 하지."

대장로가 하하 웃더니 한쪽의 도범을 쳐다보았다. 그러고는 "시율 아가씨, 좀 우리를 도와 도범을 설득해 줘, 도씨 가문의 산업을 계승하라고. 아가씨가 도범의 부인이니 그냥 매일 우리를 대신해 귓바람만 불어주면 돼."라고 말했다.

이에 영비도 웃으며 말했다.

"그래, 시율아. 너의 말이 틀림없이 우리가 하는 말보다 더 효과가 있을 거야. 앞으로 도범이 도씨 가문의 산업을 계승하고 가문의 가주가 되기만 한다면 너희들은 어떠한 수련 자원도 쉽게 얻을 수 있어. 더는 수련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그들은 권력의 맛을 본 박시율이 반드시 그들의 제의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의외로 박시율이 잠시 생각하더니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죄송하지만 이 일은 작은 일도 아닌데다 도씨 가문의 일이기도 하고, 심지어 루씨 가문과도 관련되어 있어서 저 확실히 끼어들기가 애매해요.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도범의 여자로서 전 영원히 도범의 결정만 지지하고 싶습니다."

박시율의 대답에 다들 만족해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처럼 대범하고 사리에 밝은 여자는 이젠 별로 많지 않았다.

"저기요. 저 정말 가문의 후계자가 되고 싶지 않습니다. 저와 도씨 가문 사이에 그다지 깊은 감정이 없다는 걸 다들 잘 아시잖아요."

쪽 침묵을 지키고 있던 도범이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전 단지 아버지의 병이 위중하다는 말을 듣고 한번 와본 겁니다. 게다가 처음엔 저도 초장현이 C국 사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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