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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6화

"맞습니다. 도범 도련님, 당신이 가주님의 아들이라는 건 바꿀 수 없는 사실이라, 우리 모두 당신을 인정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루씨 가문의 사람은 당신이 죽이고 싶으면 죽일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또 다른 노인도 나서서 말했다.

"설마 이게 도련님이 돌아오자마자 우리에게 주는 선물인가요?"

점점 많은 루씨 가문의 식구들이 나서자 도범이 눈살을 찌푸렸다.

이렇게 많은 장로와 루희가 나서서 도우고 있다니, 루씨 가문이 도씨 가문에서의 지위가 그렇게 낮지는 않은 것 같았다.

게다가 이 일은 5년 전의 일이고, 당시 두세 사람이 현장에 더 있었지만 뚱뚱한 여인과 함께 나왔으니 틀림없이 한패일 것이고. 심지어 신분 지위도 루명연보다 낮은 자들이라, 나서서 증언하지 못할 게 뻔했다.

"그래요, 그럼 이 일은 더 이상 따지지 않겠습니다."

잠시 생각한 후, 도범이 냉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자, 자. 어쨌든 오늘 도범 도련님이 돌아오셨으니 일단 먼저 주무실 곳을 안배해 줍시다."

대장로가 나서서 말했다.

"그리고 가주 후계자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의논하죠!"

하지만 이때 도범이 의외인 답을 내놓았다.

"대장로님, 이 가문의 가주 후계자에 대해 저는 아무런 흥미도 없습니다. 아무래도 저와 도씨 가문 사이의 감정이 그 정도로 돈독하지는 않으니까요. 어차피 후계자 자리를 넘보는 자들도 많으니 그들한테 넘겨주시죠. 전 이번에 단지 저의 아버지를 뵈러 왔습니다. 그리고 저의 친구 초장현도 구할겸."

"저 사람 죽은 거 아니야? 살릴 수 있겠어?"

셋째 장로가 한우현의 등에 업혀 있는 초장현을 쳐다보았다. 그러다 초장현이 꼼짝하지 않고, 숨도 못 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도씨 가문에 병용주라는 보물이 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사람을 얼음조각으로 만들어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는 그 보물이요. 제 이 친구는 기껏해야 사나흘밖에 살 수 없거든요. 그래서......"

도범이 잠시 생각하더니 미안해하며 말했다.

그러나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루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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