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89화

“넌 얼굴 두꺼워 괜찮겠지만 수호 씨는 부끄러울 거야.”

“흥, 내가 왜 그딴 것까지 신경 써야 하는데? 아무튼 여기에 나를 아는 사람도 없는데.”

남주 누나는 역시나 털털하고 시원시원하고 하고 싶은 말은 거리낌 없이 내뱉는 스타일인 것 같다.

그런 남주 누나를 보니 나는 순간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몰랐다.

“됐어요, 남주 누나, 형수, 나 보러 왔어요? 아니면 싸우러 왔어요?”

그제야 형수는 남주 누나와 싸우지 않았다.

하지만 남주 누나는 나를 진지하게 바라보며 말했다.

“나 진심으로 하는 말인데? 오늘 밤 여기 남아서 보살펴줄까?”

남주 누나는 말하면서 나에게 윙크했다.

그 순간 나는 낮에 있었던 일이 생각 나 갑자기 흥분됐다.

하지만 지금 문제는 형수가 여기 있다는 거다. 그리고 무엇보다 형수는 이미 여러 번 나한테 남주 누나를 어떻게 해볼 생각은 하지 말라고 경고했었다.

때문에 나는 할 수 없이 고개를 저었다.

“됐어요, 형수가 보살펴주면 돼요. 저와 남주 누나는 따지고 보면 아무 사이도 아니잖아요. 남녀가 단둘이 있는 게 소문이라도 나면 안 좋잖아요.”

“그럼 형수가 남아 보살펴주는 건 뭐 얼마나 듣기 좋다고? 형수와 시동생 사이에 불꽃이 튈 확률이 더 높은 거 모르나?”

형수는 순간 언짢은 표정을 지었다.

“최남주, 그만하면 됐잖아.”

남주 누나는 다급히 애교 누나 등 뒤에 숨었다.

“아니면 이렇게 해. 나랑 태연은 갈 테니까 애교더러 보살펴 달라고 해. 우리 애교가 얼마나 보수적인지는 다들 아는 거니까 수호를 어떻게 할 리도 없고, 당할 리도 없고.”

남주 누나의 말에 나는 깜짝 놀랐다.

하지만 형수는 처음으로 남주 누나의 의견에 동의했다.

“그거 좋네. 우리 셋 중에 애교가 남아야 그 누구도 의견이 없을 테니까.”

나와 애교 누나는 서로 눈빛을 교환하며 당황함을 감추었다.

우리의 목적은 두 사람이 하라는 대로 하지 않으려는 것인데, 이렇게 되면 또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거니까.

그때 애교 누나가 다급히 말했다.

“안돼, 오늘 우리 남편 돌아올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