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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화

“어젯밤 기분 어땠어요? 좋았어요?”

나는 여자의 허리를 감싸안으며 말했다.

“보통 이런 건 남자가 여자한테 물어봐야 하는 거 아니에요?”

“이게 뭐 남자 여자 가를 게 있어요? 남자가 하는 일 여자라고 왜 못해요? 봐요, 나도 그놈 두고 바람피우잖아요. 다시 물어볼게요, 어제 기분 좋았어요?”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주 좋았어요.”

“그럼 됐어요. 오늘 더 기분 좋게 해줄게요.”

나는 문득 궁금했다.

“이 말, 혹시 남자 친구가 다른 여자한테 했어요?”

내 물음에 여자는 고개를 들어 물었다.

“그걸 어떻게 알아요?”

“말투에서 느꼈어요. 그쪽이 할 때 기분 안 좋았다는 걸 알았거든요. 그냥 그 남자한테 복수하려고 한 거지.”

여자는 갑자기 울음을 터뜨렸다.

“맞아요. 복수하려고 이러는 거예요. 그 자식도 바람피우는이데, 나라고 못 피우겠나 하는 오기 때문에 이러는 거예요. 그 자식도 나처럼 기분 엿 같아라고. 다른 건 뭐가 됐든 상관없어요.”

나는 여자의 허리를 안아 소파에 부드럽게 내려놓고 다정하게 말했다.

“아무리 복수하고 싶어도 본인이 즐겨야죠. 게다가 이런 건 서로 즐기자고 하는 건데, 복수하려고 몸 함부로 굴리면 어떡해요?”

“뭔 말이 그렇게 많아요? 할 거예요, 말 거예요?”

“할 거예요.”

내가 그렇게 많이 말한 건, 여자가 다른 마음가짐을 가졌으면 해서다. 그러면 우리 둘 모두 기쁜 마음으로 할 수 있으니까.

사실 이런 일은 한 사람만 기분 좋다고 되는 일이 아니라 두 사람이 함께 즐겨야 진짜 좋은 거다.

내가 생각하고 있는 틈에 여자가 갑자기 나에게 입 맞추며 숨을 헐떡였다.

“베란다로 가요. 그날 남친과 그 여자가 바로 베란다에서 했거든요. 나도 똑같이 갚아주고 싶어요.”

“그래요.”

나는 두 손으로 여자의 허벅지를 들어 올려 베란다 쪽으로 걸어가 세면대장 위에 올려놓고는 애무를 시작했다.

여자는 처음에는 복수하려는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내 말을 들어서인지 조금씩 달라졌다.

그도 그럴 게, 남자 친구라는 놈은 제 감정도 무시한 채 즐길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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