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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화

새벽 2시가 지나자 여자는 겨우 깊은 잠에 빠졌고 나는 그제야 도망칠 기회를 얻었다.

집에 돌아온 나는 베개에 머리를 대자마자 잠들어 버렸다.

그도 그럴 게, 너무 피곤했으니까.

하지만 내가 겨우 잠이 들었을 때, 누군가 내 침대 위에 기어 올라왔다.

여기는 형수의 집이고 형이 없으니 상대가 형수인 건 뻔했다.

‘설마 술에 취해서 방을 잘못 찾았나?’

나는 다급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랬더니 상대는 아니나 다를까 형수였다.

형수는 흐리멍덩한 눈을 한 채 입으로 계속 형의 이름을 중얼거렸다.

“여보, 나 하고 싶어.”

형수는 내 이불 속으로 들어와 나를 끌어안으며 입을 맞췄다.

이에 나는 다급히 형수를 밀어냈다.

“형수, 정신 차려요. 저 형이 아니에요, 정수호라고요.”

하지만 형수는 여전히 아무런 의식이 없는지 나를 안고 입을 맞춰 댔다.

그나마 다행인 건 내 욕구가 강한 게 아니라 참을 수 있다는 거였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내 품에 안긴 사람은 형수다.

형수가 말짱한 상태였다면 우리는 절대 선을 넘을 일이 없다.

그런데 술에 취해 이렇게 강제로 욕한다면 내 탓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망설였다.

그때 형수가 입을 맞추다 말고 내 옷을 벗겼다.

형수의 기술은 말할 필요가 없었다. 그 낯선 여자보다 몇 배 더 좋은지 모를 지경이었다.

물론 오늘밤 욕구를 여러 번 풀었지만 형수의 유혹 때문에 나는 그곳이 또 불편하기 시작했다.

이제야 인터넷에서 하룻밤 7, 8 번 한다는 게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됐다.

이제껏 거짓인 줄 알았는데 모두 진짜였단.

‘젊으니까 좋긴 좋네.’

나는 급하게 결정을 내리지 않고 눈을 감으며 한편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결정하며 형수의 복무를 즐겼다.

‘이래서 사람들이 젊은 유부녀를 좋아하는 거구나.’

“여보, 왜 키스 안 해줘?”

형수는 내 얼굴을 잡고 반쯤 풀린 눈으로 말했다.

형수의 유혹적인 모습에 나는 결국 참지 못하고 입술을 갖다 댔다.

형수와 키스하는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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