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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화

“파스 붙이는 거야? 아니면 남사스러운 짓거리 하고 있었던 거야?”

남주 누나는 어떻게 매번 이렇게 귀신 같은지 이번에도 또 맞춰버렸다.

하지만 형수는 애교 누나와 다르게 이 정도로 쉽게 겁먹지 않았다.

“남사스러운 짓이라니? 수호 씨 우리 남편 동생이야. 너 설마 형수와 도련님 사이에 뭐 이상한 일이라도 벌어졌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

“그걸 누가 알아? 헝수와 도련님이라니, 얼마나 짜릿해.”

“짜릿하긴! 내가 너처럼 욕구 불만인 줄 알아?”

“흥. 그럼 수호 쪽으로 카메라 돌려 봐. 내 눈으로 봐야겠어.”

“누가 변태 아니랄까 봐. 너 대체 뭐 하자는 거야?”

“당연히 검사하는 거지. 수호가 거기 섰는지 안 섰는지 봐야겠어.”

남주 누나의 말에 형수는 카메라 렌즈를 나에게 돌렸다.

“눈 크게 뜨고 봐. 섰는지 안 섰는지.”

“어? 정말 안 섰잖아? 수호 씨가 너한테 그런 마음 품은 건 아닌가 보네.”

남주 누나는 그제야 안심했다.

하지만 이게 다 내가 억지로 참은 거라는 건 아마 모를 거다.

“그럼 둘이 뭐 했는데? 왜 아직도 안 돌아와?”

남주 누나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물었다.

“내가 기분이 꿀꿀해서 드라이브 중이었어. 왜 안돼?”

“하하하, 너도 기분 안 좋을 때 있었어? 혹시 남편이 요즘 힘 못 써?”

남주 누나는 양심도 없는지 이게 뭐가 좋다고 깔깔 웃어댔다.

그 말에 형수는 화가 난 듯 버럭 소리쳤다.

“요즘 집에 들어오지도 않는데, 힘쓸 수나 있겠어?”

“풉, 하하하! 그럼 너도 애교랑 마찬가지로 요즘 독수공방 중이겠네? 외로운 유부녀 다 됐겠어.”

“죽고 싶어? 기분 안 좋아 죽겠는데 넌 웃음이 나와?”

형수는 핸드폰에 대고 버럭 화냈다.

그러자 남주 누나가 양심 없는 말을 내뱉었다.

“이 상황에 안 웃고 설마 울겠냐? 독수공방은 네가 하지 내가 하는 것도 아닌데. 아니면 나랑 같이 놀자. 내가 쌔끈한 오빠들 만나러 데려가 줄게, 너처럼 외로운 유부녀들이 아주 껌뻑 죽을 거야.”

“그래. 어디로 데려갈 건데?”

일부러 내지른 형수의 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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