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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화

작가: 은광수
그 말에 남주 누나가 투덜거렸다.

“그럼 너도 비켜. 태연이랑 마실 거니까.”

남주 누나와 형수는 술이 어찌나 센지 서로 한 잔씩 주고받으며 쉴 새 없이 마셔댔다.

그때 애교 누나도 자기가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한다고 생각했는지 두 사람에게 합류하여 함께 술을 마시더니 세 사람은 거침없는 대화를 시작했다.

나는 그 가운데서 한 명 한 명 케어하느라 바삐 보냈다.

그렇게 약 11시가 되었을 때, 세 사람은 모두 고주망태가 되어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나는 우선 형수를 집에 안아 가고 남주 누나를 객실에 옮겨준 뒤 마지막으로 애교 누나를 옮겼다.

나머지 두 사람이 모두 취한 상태라 겨우 애교 누나에게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는 상황이라, 나는 애교 누나를 침실로 안고 가서는 얼굴을 톡톡 쳤다.

“애교 누나, 정신 차려 봐요...”

하지만 애교 누나는 좀처럼 깨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나는 순간 할 말을 잃었다.

그렇다고 이런 상태에서 하자니 아무런 무드가 없을 게 뻔해 나는 한참 동안 고민하다가 결국 포기했다.

그래도 나는 애교 누나가 정신을 차렸을 때 하고 싶었다. 그래야 서로 만족할 수 있으니.

오늘 세 사람 중 형수가 가장 많이 취했다.

가뜩이나 형수는 기분이 안 좋아했기에 나는 걱정이 앞섰다.

때문에 애교 누나와 남주 누나를 침대에 눕힌 뒤 다시 형수 집으로 돌아왔다.

술에 취한 형수는 소리도 치지 않고 조용히 침대에 누워 자고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형수가 걱정되어 나는 그 옆에 누웠다.

이렇게 하면 저녁에 무슨 일이 있더라도 잘 대처할 수 있으니.

그렇게 온종일 바쁘게 움직이고 나니 나는 늦은 시간 되어서야 핸드폰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렇게 핸드폰을 켰을 때 카톡에 친구 추가 요청 하나가 떠 있었다.

상대는 다름 아닌 어제 만났던 그 여자였다.

게다가 문자 하나가 와 있었다.

[오늘밤 한 번 더 할래요?]

‘젠장. 어제 그 여자가 취한 거 아니었나? 설마 우리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해 낸 건가?’

‘그렇다면 내일 한의원에 출근하면 날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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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제
꽤나 지랄들한다.되먹지않는글.솜씨 드럽게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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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말을 듣는 순간 나는 다리가 후들거려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윤지은은 얼른 내 어깨를 잡아 일으켜 세웠다.“정수호, 절대 무너지면 안 돼. 형수가 깨어나면 돌봐 주는 것도 매우 중요해. 옆에서 최선을 다해 케어해 줄 사람도 있어야지.”나는 얼른 몸을 일으켜 세웠다.“맞아요. 난 넘어질 수 없어요. 형수가 꼭 위기를 넘길 거라고 믿어요.”나와 윤지은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묵묵히 수술실 밖에서 수술이 끝나기만을 기다렸다.나는 그 동안 벽에 걸린 시계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시간은 1분 1초 흘러갔다.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나는 이런 경험을 해 본 건 처음이다.우리 할아버지는 평생 큰 병에 걸린 적이 없었고 갑자기 돌아가셨지만 기분 좋게 가셨다.가족들은 모두 할아버지가 갈 때가 돼서 갔다며 좋은 일이니 슬퍼할 필요 없다고 했었다. 할아버지는 죽음을 둘여워하기는커녕 저승에 가면 분명 재밌을 거라는 농담까지 잊지 않으셨다.할아버지 손에 키워져 옆에서 할아버지를 따라 배워온 터라 내 성격은 할아버지를 많이 닮았다.때문에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실 때만 해도 나는 크게 슬퍼하지 않았다. 할아버지가 다른 세상으로 갔고 그 세상에서도 잘 지내실 거라고 믿으면서. 우리 집은 친척 식구가 많은 것도 아니라 나는 그 뒤로도 가족을 잃는 슬픔을 경험해 본 적이 없다.하지만 이번 처음 죽음의 공포가 뭔지 제대로 느꼈다.의사라서 그동안 생로병사는 순리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내가 직접 이런 일을 경험하니 좀처럼 진정할 수 없었다. 특히 현재 생사의 기로에 놓인 사람이 내 가장 중요한 사람이라서 더더욱, ‘형수한테 무슨 일이라도 있으면 난 어떡하지?’나는 형수만큼은 절대 아무 일 없기를 간절히 빌었다.‘진짜 무슨 일이 생겨도 진동성한테 생겨야지. 진동성이 아니었다면 형수도 이렇게 되지 않았을 텐데.’쓸데없는 생각들이 고개를 내밀어 기다리는 일분일초가 너무나도 지옥 같았다.나는 시간이 이토록 느리게 흘러간다고 느껴보기는 처음이었다. 1분이 1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963화

    “그딴 허울 좋은 소리는 집어치워. 너도 회사를 위해 나를 왕정민한테 팔아넘기려 했잖아. 진동성, 네가 얼마나 비열하고 파렴치한 인간인지 인정해. 한 일도 인정하지 못하는 게 어떻게 남자야?”형수는 온 힘을 다해 핸들을 꺾었다.깜짝 놀란 진동성은 버럭 소리쳤다.“미쳤어? 나 운전하잖아.”“난 죽더라도 네가 원하는 대로 되게 두지 않아.”형수는 말하면서 있는 힘껏 핸들을 흔들었다.워낙 차 속도가 빠른 데다 핸들이 움직이니 차는 도로 가운데서 이리저리 부딪혔다.진동성은 무서웠는지 애원하듯 말했다.“알았어. 안 그럴게. 이거 놔.”형수는 진동성의 거짓말을 믿을 리 없었다. 세상 남자는 다 거짓말쟁이라 믿을 수 없다.형수는 죽을 각오로 말했다.“늦었어. 네가 절대 포기하지 않을 거라는 거 알아. 차라리 이대로 같이 죽자. 그럼 너도 다른 사람한테 더 이상 피해주지 않을 거잖아.”그 말에 지동성은 형수가 저를 끌고 같이 죽으려 한다는 걸 단번에 알아차렸다.“고태연, 넌 정말 미쳤어!”진동성은 형수의 머리카락을 움켜잡고 옆으로 세게 밀쳐냈다. 하지만 형수도 절대 호락호락한 상대는 아니었다. 형수도 곧장 진동성의 머리를 움켜잡고 차 안에서 싸우기 시작했다.쾅!차는 끝내 굉음을 내며 도로 위를 굴렀다.차 안은 난장판이 된 채 비명이 난무했다.하지만 속도가 너무 빠른 데다 한번 부딪힌 뒤 멈춰 선 게 아니라 그대로 몇 바퀴 굴러 육교에서 떨어졌다....한편 형수가 떠난 줄도 모르고 있던 나는 중간 휴식 시간이 되어서야 형수가 도관에 없다는 걸 발견했다.형수가 떠나기 전 잠깐 나간다는 문자를 남긴 터라 나는 당연히 형수가 무료함을 참지 못하고 나갔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얼마 뒤 윤지은이 전화를 걸어와 형수가 교통사고로 응급수술을 받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나는 헐레벌떡 밖으로 뛰쳐나갔다.“대체 어떻게 된 일이에요? 갑자기 왜 사고가 난 거예요?”[네 형수가 웬 남자랑 같이 있었어. 내가 사진 보낼 테니까 남편이 맞는지 확인해 봐.]윤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962화

    “내가 그렇게 싫은 거야”진동성은 형수가 너무한다고 생각했다.하지만 형수는 여전히 싸늘한 표정으로 말했다.“역겨운 정도가 아니야. 치가 떨리도록 싫어. 너랑 빨리 이혼하려는 게 아니었다면 이 자리에 오자도 않았어.”진동성은 몰래 이를 갈았다.형수는 말을 이었다.“이혼 합의서는 내가 다 준비했어. 보고 문제없으면 사인해.”형수는 말하면서 미리 준비해 두었던 이혼 합의서를 진동성 앞에 내놓았다.진동성은 문득 자기가 너무 밀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형수의 공격적인 모습이 그는 매우 싫었다. 그가 아내를 버리더라도 아내는 절대 저를 버리지 말아야 하는데 말이다.하지만 진동성은 워낙 마음을 잘 숨기는 사람이기에 화가 나더라도 겉으로는 미소를 유지했다.“좋아. 이번에 마지막이니까 같이 산책 좀 하자. 괜찮지?”형수는 경계 가득한 눈빛으로 진동성을 바라봤다.“나 시간 없어.”“그냥 산책 좀 하자는 거잖아. 내가 뭐 다른 걸 한대? 길거리에 사람도 많은데 내가 뭔 짓 할까 봐 겁나? 그것만 들어주면 바로 이혼 합의서에 사인할게. 그래도 우리 부부인데 마지막까지 싸우는 건 싫어. 넘 안 좋게 끝내는 것도 싫고.”형수는 결국 마음이 약해져 진동성의 부탁을 들어주었다.“30분 밖에 없어.”형수는 30분을 할애해 이혼 도장을 받아내는 게 밑지지 않는 처사라고 생각했다.형수는 현재 한시 빨리 이혼하여 눈앞의 쓰레기를 멀리하려는 생각뿐이었다.진동성은 곧바로 다정한 표정을 지으며 형수를 도와 문을 열어주더니 어디로 갈지 묻기까지 했다.형수는 건성으로 대답했다.“마음대로 해. 아무 데나 다 돼. 하지만 난 30분 밖에 없어.”“그럼 쇼핑몰 좀 도는 건 어때? 너한테 선물 좀 사주고 싶거든.”“마음대로 하던가.”형수는 시종일관 싸늘한 태도로 대답했다.진동성은 겉으로 웃음을 짓고 있었지만 속으로는 형수를 갈기갈기 찢어 죽이고 싶었다. 한번 결혼하면 분명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릴 터인데, 진동성은 그게 무엇보다도 싫었다.‘고태연, 이건 다 너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961화

    “고태연, 그 돈은 내가 번 거야. 내 돈을 왜 너한테 줘야 하는데?”형수는 어두운 얼굴로 말했다.“내 도움이 없었다면 창업 자금도 없이 어떻게 돈을 벌 건데? 창업 초기 내가 두 발로 뛰어가면서 고객 만나고 미팅하러 다녔던 거 잊었어? 진동성, 너 양심은 있니? 개한테 뜯긴 거야?”진동성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 말했다.“이제 와서 그런 게 뭔 소용인데? 돈은 내가 벌었으니 내 거지. 게다가 모든 돈은 이미 우리 부모님 계좌로 빼돌렸어. 내 계좌에는 고작 몇만 원밖에 없으니 그거라도 나누고 싶으면 나눠 가지던가.”“그리고 지금 살고 있는 집은 절대 너 안 줘. 난 너랑 정수호 그 자식이 내 집에서 붙어먹는 꼴 절대 못 봐. 정말 그러기로 작정한 거지?”형수는 속으로 뭔가 계획을 세웠다.진동성은 여전히 표정 한나 변하지 않고 말했다.“누군 뭐 이러고 싶어서 이러는 줄 알아? 네가 나 벼랑 끝으로 몰았잖아. 너랑 정수호 그 자식 일은 안 따지겠다고 했는데 왜 이혼하겠다는 거야? 왜 꼭 내 체면을 바닥으로 짓뭉개는데? 네가 날 그렇게 난처하게 하는데 내가 왜 널 가만둬?”형수는 팔짱을 낀 채 의자에 앉아 싸늘한 미소를 지었다.“진동성, 난 적어도 넌 왕정민과 달리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을 줄 알았어. 그런데 어쩜 왕정민보다 더 쓰레기일 수가 있어?”“그래. 네가 그렇게 나온다면 나도 가만있을 수 없지. 집은 이미 우리 엄마 명의로 명의 이전했어. 네가 모든 돈은 네가 다 빼돌렸다니 그냥 가져. 하지만 전에 내가 투자했던 항목들 모두 내 돈으로 투자했던 거 알지?”“한 가지 좋은 소식이 있는데 그 투자 상품들 모두 300퍼센트 수익을 냈어. 내가 투자로 번 돈은 네가 모은 것보다 훨씬 많아.”형수의 말을 들은 진동성의 낯빛은 일순 어두워졌다.“투자 상품은 언제 구매했는데? 난 왜 몰라?”형수는 피식 웃음을 흘렸다.“내가 이애교인 줄 알아? 왕정민이 뭐라고 하면 따르는? 난 애교랑 달라. 난 가정주부한테 미래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 그래서 너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960화

    형수는 이 일을 나한테 알려야 할지 한참 고민했다.하지만 내가 열심히 훈련하는 모습에 방해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지금 백주 대낮이기도 하니 진동성이 저를 어떻게 하지 않을 거라고 확신했다.결국 형수는 밖으로 나가면서 진동성에게 답장했다.[장소는 내가 정해.]형수는 일부러 사람이 많이 다니는 가게를 약속 장소로 정했다. 지금 훤한 대낮이고 사람이 많으니 진동성이 함부로 하지 않을 거라고 확신한 채로.하지만 진동성은 형수가 생각한 것만큼 단순한 사람이 아니었다.진동성이 형수를 불러낸 건 사실 나와 형수에게 복수하기 위해서다. 다른 한편으로는 왕정민에게 잘 보이려는 의도도 있었다.나 때문에 레스토랑에서 윤지은의 사람한테 된통 얻어맞은 왕정민은 너무 화가 나서 그 화를 형수한테 풀려고 했다.형수가 진동성과 이혼하면 당연히 나랑 만날 걸 알았으니까. 형수의 몸을 취하는 건 형수에 대한 복수일 뿐만 아니라 나에 대한 복수이기도 했다.게다가 왕정민이 형수를 노린 게 하루이틀이 아니었기에 이 기회에 형수랑 잘 생각이었다.진동성은 형수에게 문자를 보낸 뒤 곧바로 옆에 있는 왕정민에게 말했다.“약속 잡았어. 이제 걸려들기를 기다리기만 하면 돼.”“그럼 난 호텔에서 기다릴게. 이따 네가 호텔로 데려와.”진동성은 키득키득 웃었다.“그래.”왕정민은 호탕하게 웃으며 자리를 떴다.왕정민이 떠난 뒤 진동성의 표정은 이내 음흉해졌다.“고태연, 날 먼저 배신한 건 너야. 그러니까 날 탓하지 마. 아무도 내 명예를 무너뜨릴 수 없어. 아무도!”진동성은 몰래 핸드폰 녹화 기능을 켰다. 그는 이따가 왕정민이 형수를 취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담아 모든 사람에게 보여줄 생각이었다. 그렇게 되면 형수가 아내의 본분도 지키지 않는 더러운 여자가 될 거고 절대 저한테 위협이 되지 않을 테니까.사람은 양심을 잃으면 짐승만도 못해진다. 진동성도 지금 그 상태다.형수는 약속 장소를 엔젤 카페로 정했다.얼마 뒤 형수와 진동성은 그곳에서 만났다.형수는 진동성을 만나자마자 본론을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959화

    [알았어요. 그러고 보니 지은이랑은 대체 무슨 일 있었던 거예요? 지은이가 어젯밤 찾아와서 앞으로 수호 씨를 멀리하라고 하더라고요.]사모님은 내가 걱정되는 듯 물었다.그 말을 듣는 순간 나는 맥이 빠졌다.“그건 저도 모르겠어요. 항상 저를 저격하거든요. 그냥 제가 꼴 보기 싫은가 봐요.”[지은이 좋은 사람이에요. 겉보기에는 무뚝뚝하고 차가워도 말만 심하게 했다 뿐이지 마음은 여려요. 정말 화나게 한 상황을 빼면요.”나는 너무 억울했다. 그동안 분명 윤지은을 건드린 적도 없는데 말이다.“사모님, 전 정말 그런 적 없어요.”나는 풀이 죽어 해명했다.“사모님도 친구분이니 아실 거잖아요. 소여정 씨마저 윤지은 씨 상대가 안 되는, 하물며 저는 어떻겠어요?”[하하. 아무튼 두 사람 꼭 원수 같다니까요. 그런데 옆에서 보는 건 재밌어요.]사모님은 나지막하게 웃으며 말했다.그런 말을 들으니 나는 너무 난감했다.이게 대체 어디가 재밌다는 건지?나는 그런 여자와 놀고 싶은 생각은 없다.“됐어요, 사모님, 일 보세요.”사모님과의 통화가 끝난 뒤 나는 방에서 나왔다.형수는 이미 푸짐한 아침상을 준비했다.다만 고수연은 대충 두 숟갈 먹더니 입맛이 없다며 다시 방으로 들어가 거실에는 나와 형수 둘뿐이었다.“저 계집애는 상관하지 마요.”형수는 나를 위해 달걀을 까다가 생글생글 웃으며 나를 봤다.“이게 뭐 같아요?”나는 살짝 어리둥절했다.“네?”“남자 그거 같지 않아요?”‘아...’형수는 달걀을 내 입에 밀어 넣었다.“얼른 먹어요. 영양가 많은 거니까. 참, 식사하고 나서 뭐 할 거예요?”“이따 도관에 연습하러 가야 해요.”“그럼 나도 같이 가도 돼요?”“당연하죠. 가고 싶으면 가는 거죠.”나는 형수와 아침 식사를 마치고 함께 도관으로 향했다.변석훈은 이미 안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도관에 들어서자마자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훈련에 매진했고 형수는 내 옆에 앉아 나를 지켜봤다.시간이 급박하고 내가 배울 시간이 많지 않기에 나는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958화

    “고수연!”형수는 화가 나고 억울해서 버럭 소리 질렀다. 다른 사람 눈에 그녀는 아내로서의 도리도 안 지키는 방탕한 여자처럼 보일 거지만 누구도 그동안 형수가 어떤 경험을 했는지 모를 거다.다른 사람이 뭐라 하든 상관없지만 가족이라는 사람이 이렇게 가슴에 칼을 꽂으니 형수는 너무 괴로웠다.고수연도 제 말이 심했다는 걸 인식했는지 다급히 언니 옆으로 다가갔다.“언니, 난 그런 뜻이 아니야. 마음에 담아두지 마. 난 그냥 이 세상에 좋은 남자는 없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을 뿐이야. 정수호도 좋은 사람 아니야. 그러니까 절대 빠지지 마.”그게 사실인 건 맞지만 형수의 마음은 무척 괴로웠다.“수호 씨가 어떤 사람인지는 내가 잘 알아. 고수연, 네가 진용진한테 불만 많은 거 알아. 하지만 애먼 사람한테까지 안 좋은 프레임 씌우지 마. 너랑 진용진 사이의 일은 수호 씨랑 상관없잖아.”고수연은 풉, 웃음을 터뜨렸다.“지금 내 몸 하나 돌볼 겨를도 없는데 내가 다른 사람을 신경 쓸 겨를이 있을 리 없잖아. 얘기는 이쯤에서 그만하자. 나 먼저 잘게.”말을 마친 뒤 고수연은 일어서서 제 방으로 들어갔다.형수는 동생의 뒷모습을 보며 한숨을 푹 내쉬었다.이혼은 여자한테 큰 영향을 주곤 하다. 특히 고수연처럼 애까지 있는 유부녀라면 더더욱.게다가 진용진이 얼마나 머리를 썼는지 정말 이혼하게 된다면 고수연은 빈털터리로 쫓겨날 거다. 그러면 아이는 오히려 짐이 되고 만다.형수는 갑자기 저와 진동성 사이에 애가 없는 게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부부가 갈라지는 순간이 오면 안 좋게 끝날 것이기에 아이가 없는 게 고통을 덜 받을 수 있다.만약 아이가 있었다면 형수도 분명 고수연과 진용진처럼 됐을 거다.한참 생각하고 있을 때 갑자기 들리는 초인 종소리에 형수는 문을 열었다. 이윽고 문밖에 서 있는 나를 보며 의아한 듯 물었다.“무슨 일이에요? 월세방 구했다고 했잖아요?”나는 상황을 간단히 설명했다.“들어와요.”나는 조심스럽게 안으로 들어가며 주위를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957화

    “어쩐지 계속 남자 친구를 안 사귀나 했네. 넌 성적 수요가 적은가 보네. 연우한테서 들었는데 여자가 성적 수요가 적다면 불감증일 경우가 많대. 너도 병원에서 검사받아 보는 게 어때?”윤지은의 낯빛은 더 이상해졌다. 사실 여기까지 직접 온 건 사모님한테 따져 묻기 위해서였는데 오히려 사모님한테 질문세레를 받고 있으니.윤지은은 얼른 화제를 전환했다.“유미야. 그날 밤 정수호와 했다는 여자 얼굴 제대로 봤어?”“아니. 술에 취해서 흐릿하게 보였어. 그런데 그 여자 가슴에 문신이 있었어.”“문신? 무슨 문신?”윤지은이 물었다.사모님은 한참 생각하다가 말했다.“나비 문신이었던 것 같아. 맞아. 나비 문신이야. 가슴 여기에 있었어.”윤지은은 그날 일을 곰곰이 회상했다.“그날 밤 식사 자리에 우리 넷을 빼면 정수호 형수랑 여자 친구였지?”“우리 넷 중에는 가슴에 나비 문신을 한 사람이 없고, 형수랑 여자 친구도 없었던 것 같은데.”윤지은은 순간 어리둥절했다. 그녀는 그날 일을 애써 떠올렸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그렇다 할 만한 게 떠오르지 않았다.“아무튼 오늘부터 정수호랑 떨어져. 정수호 좋은 사람 아니야. 네 몸을 노릴까 봐 걱정돼서 그래.”사모님은 깊이 생각지도 않고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윤지은은 사장님을 흘긋 보고는 자리에 한참 앉아있다가 떠났다.윤지은이 떠난 뒤 사모님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표정이 이상해졌다....그 사실을 모르는 나는 택시를 타고 월세방으로 향했다. 하지만 생각할수록 화가 나고 억울했다.집에는 현성 혼자만 있었다.“민우는?”나는 물으면서 소파에 앉았다.그러자 핸드폰을 하고 있던 현성이 대답했다.“여자 친구랑 밥 먹으러 갔어.”현성은 말하면서 핸드폰을 내려놓고 내 옆에 앉았다.“수호야, 오늘 밤 너도 나가서 지내는 게 어때? 나랑 주선영이 단둘이 이을 기회를 마련해 줘.”“여긴 내가 세 맡은 집인데 왜 내가 나가야 해?”현숭은 두말없이 두터운 현찰을 꺼내 내밀었다.“강북에 있는 3성급 호텔이든 5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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