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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53화

“그럼 우리 삼둥이들이 모두 천부적인 마법의 힘을 가지고 태어났다는 거네? 마법은 네 영혼에서 나온 것이고, 넌 그럼…… 삼둥이들의 영혼의 대장이라는 건가?” 우문호가 물었다.

원경릉은 깜짝 놀라 그를 빤히 보았다.

그녀는 문득 이 몸이 내 것도 아닌데, 어떻게 삼둥이들에게 유전이 된 것인지 의문이 들었다.

“그럼 내 영혼이 이 몸으로 들어오면서, 내가 약상자를 조종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원주 원경릉의 원래 뇌에도 영향을 줬다는 건가? 아니면 내 원래 뇌파가 원경릉의 뇌파와 연결되면서 원경릉 본체에 영향을 끼친 건가? 그래서 삼둥이들에게도 유전이 된 건가?”

원경릉의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네가 하는 말이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그저 삼둥이들이 건강하게만 자라면 소원이 없겠다.”

원경릉은 태연한 우문호의 표정에 마음이 놓였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답답한 느낌이 있었다.

“내 얘기를 다 들었잖아. 뭐 또 궁금한 건 없어?”

“궁금한 거?”

“응, 내가 어디서 왔는지, 어떤 집안에서 태어났는지 가족은 몇 명인지 그런 거.”

“너 가족이 있어?”

“가족이 없는 사람도 있어?” 원경릉이 웃었다.

“그럼 네 가족은 북당의 어디에 살아? 무얼 하는 집안이야?”

“우리는 대대손손 의사 집안이고, 모든 가족은 대주로 이사를 갔어. 기회가 되면 한 번 보러 가자.”

원경릉은 진실 반, 거짓 반으로 아무 말이나 했다.

“그래!” 우문호가 말했다.

두 사람은 진실을 모두 털어놓은 후 서로 눈을 맞추며 웃었다.

그러나 원경릉의 마음속에는 삼키지 못할 정보가 하나 더 있었다.

만약 지금 우문호에게 말한다면 그는 정보 과부하에 견디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원경릉이 그에게 더 궁금한 게 없냐고 물었을 때, 그가 묻지 않았으니 원경릉이 나서서 자신의 얘기를 주절거릴 이유가 없었다.

잠시 후, 우문호가 갑자기 그녀를 보며 “나 궁금한 거 생겼어.” 라고 물었다.

“응. 말해.”

우문호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정정이 오면, 그를 우리 왕부에서 지내게 하면 안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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