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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61화

기왕은 감옥에서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이 모든 것이 우문호의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전에 기왕부에서 우문호와 싸움이 일어났을 때, 자신이 기왕부 부병을 동원해 그를 공격했던 것에 앙심을 품고 자신을 모함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 말을 듣고 심문을 하는 관리가 기왕부에서 일어난 싸움에 대해 묻자 그는 끝까지 함구하다가 우문호와 의견충돌이 있었다고 말했다.

명원제는 계속해서 심문을 하라고 했고 관리들은 더 이상 심문할 내용이 없어 난감해했다.

‘단죄하든지 처벌하든지 해야 하는데…….’

명원제도 계속 심문하라고 지시했지만, 그 역시도 기왕을 더 어떻게 심문해야 할지 몰랐다. 그는 머릿속으로 어떻게 이 사건을 처리해야 할지 결정하지 못했고, 시간을 조금 더 가지고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기왕은 감옥에 다시 갇혔다.

기왕은 중죄를 저지른 죄인이었지만 면회가 제한되지는 않았다. 그는 면회 소식만 기다리며 줄곧 주명양이 오길 바랐다. 주수보가 몇 마디 해주는 게 다른 사람이 백 마디 하는 것보다 낫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주명양은 오지 않았다.

감옥에서 지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그는 조바심이 났다. 예전에는 무슨일이 생겨도 밖에서 자신을 빼내줄 사람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기왕의 심복과 외가를 제외하고는 기왕을 도와줄 사람이 없었다.

초엿새날, 기왕의 모친인 진비(秦妃)와 기왕비가 기왕의 면회를 왔다.

진비는 그를 보며 눈물을 흘렸다.

“멍청한 것! 왜 그런 일을 저지른 것이야! 부황께서 걱정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

기왕은 바닥에 무릎을 꿇고 “모비, 소자 참으로 억울합니다. 소자를 믿어주십시오. 범인은 제가 아닙니다! 모비께서 부황께 잘 말씀드려 주세요.”라고 말했다.

“본궁이 부황께 부탁을 해봤자 소용없어! 기왕비가 본궁에게 말하길 네가 했다는 것을 증명할 증인도 있다고 하더라! 네가 한 것이 확실해졌다고! 너는 부황이 어떤 처벌을 내려도 할 말이 없다는 말이야!”

모친의 말에 기왕은 충격을 받았다.

“그럼 주수보를 부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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