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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01화

한쪽 무릎을 꿇은 우문호가 명원제를 바라보았다.

“여섯 개의 발, 소자도 보았습니다.”

그의 말을 들은 명원제는 한숨을 내쉬며 어의들을 보았다.

“어의들 어찌할 것이냐? 짐의 손자들은 모두 건강하게 태어나야 할 것이야!”

명원제의 호령에 어의들은 머리를 맞대고 의논을 했다.

잠시 후, 의논 끝에 한 명의 어의가 명원제 앞에 무릎을 꿇고 말했다.

“황상, 세 아이의 출산 과정은 한 아이의 출산보다 시간이 많이 소요됩니다. 그렇기에 모체의 건강이 필수적이지요. 초왕비의 몸조리에 힘을 써야 하며, 세 아이가 너무 커지지 않도록 뱃속에서 다스려야 합니다.”

“당연한 말을 길게도 하는구나. 그래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것이냐?”

명원제는 당연한 말을 하는 어의에게 실망스럽다는 말투로 어의를 노려보았다.

“왕비께서 지금 다섯 달이 되었으므로 운동을 시작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식사도 주의해야 합니다. 하루 다섯 끼를 소량으로 나눠서 먹어야 하며 하루에 두 번 이상 가벼운 운동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옆에 있던 원판이 머뭇거리며 우문호를 보더니 “부부가 방을 따로 쓰는 것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저도 지킬 것은 지킵니다. 초왕비와 함께 잠만 자고 있습니다.”

“만일은 아무도 모르는 것이기에……” 원판이 말했다.

“무슨 만일입니까? 지금 본왕을 의심하는 겁니까?”

우문호가 오늘 입궁한 이유는 부황이 원경릉의 뱃속의 세 아이를 봐서라도 정후부에서 초왕부로 거처를 옮겨줄 것이라는 희망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 어의의 말을 듣고 우문호는 자신의 판단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럴 줄 알았다면 입궁해서 세 쌍둥이 소식을 전하지 않았을 것이다.

“또 주의할 것이 뭐가 있느냐? 출산을 할 때, 어떤 약을 준비해야 한다거나?” 명원제가 어의에게 물었다.

“대주의 강영후(江寧侯)께서 가져온 무우산(無憂散)을 준비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출산을 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다면 무우산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소인이 보아하니 지금 왕비께서 배는 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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