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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00화

“왜 또 무슨 할 말이 있느냐?” 목여태감이 금군을 보고 물었다.

금군은 한참을 고민하다가 입을 열었다.

“왕야께서 세 아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설마…… 아닙니다. 경도를 떠나시겠다는 왕야의 말씀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태감님은 아시겠습니까?”

“뭐라고? 아이가 셋?” 목여태감이 깜짝 놀란 표정으로 뒷목을 잡았다.

목여태감은 급히 명원제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폐하! 제가 급히 전해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재상들과 회의 중이었던 명원제는 문밖에서 들리는 목여태감의 다급한 목소리에 인상을 썼다. 하지만 태감이 일을 하면서 이런 적이 없기에 정말 급한 일이 생겼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명원제가 들어오라고 말하자 태감이 문을 열고 들어와 명원제에게 귓속말을 했다.

태감의 말을 듣고 명원제가 눈을 가늘게 떴다.

“그 말이 사실이냐?”

“예, 금군이 방금 들어와 보고했습니다.”

명원제도 적지 않게 충격을 받은 것 같았지만 애써 평정심을 유지하며 앉아 있는 재상들을 보았다.

“오늘 회의는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네. 급한 안건은 내일 마저 하도록 하지.”

재상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았지만 미세하게 떨리는 명원제의 목소리에 감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물어볼 수가 없었다.

재상들이 떠나자 명원제가 목여태감을 보고 “초왕부로 사람을 보내 두 사람을 어서방으로 오라고 하거라! 짐이 직접 물어보겠다!”라고 말했다.

“예!” 목여태감은 명원제의 명을 받고 다급히 밖으로 향했다.

금군은 황제의 명을 받고 마차를 끌고 초왕부로 향했다.

잠시 후 초왕과 초왕비가 어서방으로 들어왔다.

두 사람이 명원제의 앞에 무릎을 꿇고 앉으려고 하자 명원제가 원경릉에게 온화하게 말했다.

“초왕비는 무릎을 꿇지 않아도 된다.”

그 말을 듣고 우문호는 그녀의 손을 잡고 꼿꼿이 섰다.

명원제는 그런 우문호를 보며 인상을 썼다.

“너도 임신을 한 것이냐? 아니면 다리가 부러진 거야?”

그 말을 듣고 우문호가 무릎을 꿇으며 “부황께 문안을 드립니다!” 라고 말했다.

“그래.” 명원제는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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