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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39화

위왕의 폭탄발언에 위왕비의 평온하던 얼굴이 일그러지고 온 몸이 덜덜 떨렸다. 그녀의 눈에는 충격과 공포가 가득했다. 그녀는 두 손으로 그의 손목을 잡아채더니 악을 썼다.

“다시 한번 말해봐!”

위왕비는 자신의 아이가 유산된 이유가 위왕 때문이라는 말에 머리가 터질 것 같이 아프고 귓속에 삐-소리가 나는 것 같았다. 그녀는 그의 입에서 나올 대답을 기다렸다. 그는 그런 그녀가 우습다는 듯 한 글자 한 글자 또박또박 그녀에게 말했다.

“똑똑히 들어. 딱 한 번만 다시 얘기해 줄 테니까. 너와 청양군 사이에서 생긴 그 아이는 본왕이 직접 죽인 것이야.”

그녀는 마음 저 구석에 있던 마지막 희망이 산산조각 나는 느낌이 들었다.

그의 입에서 나온 저 말이 칼이 되어 그녀의 심장을 찔렀고, 그녀는 살아있는 것이 부질없다고 느껴졌다.

그녀는 천천히 그의 손목을 놓고 부들거리는 몸을 진정하며 그를 노려보았다.

그녀는 충격으로 몸을 휘청거리더니 그대로 옆으로 쓰러졌고, 순식간에 얼굴이 잿빛으로 변했다.

쓰러진 위왕비를 보며 위왕은 통쾌한 기분이 들었다. 마치 그의 마음 속에 긴 시간 동안 억눌려있었던 한과 억울함이 눈 녹듯 사라지는 기분이 들었다.

“본왕이 부황께 보고를 하겠노라. 너를 폐비시킬 것이니 너는 친정으로 갈 채비를 하거라. 본왕은 다시는 너를 보지 않을 것이야. 그 자리는 고지가 앉게 될 것이야.”

말을 마친 그는 위왕비의 상태는 확인도 하지 않고 밖으로 나가버렸다.

시녀와 하인들이 서둘러 위왕비에게 다가와 그녀를 일으켜 맥박을 확인했다.

“아이고, 왕야께서 어쩜 저렇게 현명하지 못하실까!”

“왕비님 괜찮으십니까?” 시녀와 하인들이 울먹거렸다.

쓰러진 위왕비의 눈밑이 파르르 떨렸다.

“왕비님! 왜 그러십니까? 오씨 어멈이 여기 있습니다!”파자가 울며 그녀를 안았다.

위왕비는 천천히 파자를 보며 눈물을 뚝뚝 흘렸다.

“어멈…… 저…… 여기는 너무 춥습니다……” 위왕비가 가는 목소리로 부르르 떨며 말했다.

파자는 황급히 하인들에게 “빨리 온도를 높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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