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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02화

원경릉은 지금 제왕비에게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제왕비의 소식은 사식이가 간간이 전해주었다.

원경릉은 처음에 주명취의 야망과 그녀의 실력이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의 실력은 야망을 따라가지 못하였으며 허구한 날 제왕부에서 원후궁과 싸움을 했다.

“듣자하니 일곱째와 원후궁이 아직 합방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손왕비가 말했다.

원경릉은 제왕부의 소식은 별 관심이 없어서 화제를 돌려 손왕비와 궁중의 일들을 이야기했고, 조금 후에 손왕비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녀가 떠난 후 손왕비의 말이 귀에 맴돌았다.

‘주명양이 우문호를 마음에 두고 있다니……’

우문호가 일을 마치고 저녁에 돌아오자 원경릉이 그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주명양이 널 좋아한다는 걸 알고 있었어?”

우문호는 밥을 먹으려고 들었던 수저를 내려두더니 그녀를 쳐다보았다.

“어디서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듣고 왔어?”

“당황하지 않은 척 해도 지금 머리 엄청 굴리고 있지?”

“얼토당토않은 소리야. 네가 임신해서 생각이 많아진 거야.”

우문호는 그릇을 들고 계속 밥을 먹으며 누가 원경릉에게 헛소리를 했는지 생각했다.

“손왕비가 다 실토했어. 주씨 집안 하인들도 다 알고 있었다는데?”

원경릉은 그의 담담한 태도에 마음은 불안하거나 흔들리지 않았다.

그녀는 그릇을 내리며 “사실이라고 해도 너한테 뭐라고 하지 않아. 나는 네가 이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궁금했던 것뿐이야.”라고 말했다.

“내 탓을 할 수가 엇지. 나는 주씨 여인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고 알고 싶지도 않아.”

“그래서 주명양이 널 좋아하는 건 사실이라는 거지?”

“듣자 하니 그렇다고 하더라.” 우문호가 말했다.

“누가 너한테 얘기했어?” 원경릉이 엄한 표정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그건…… 주명양이 스스로 말했어.”

원경릉이 젓가락을 과격하게 내려놓으며 버럭 했다.

“그 여자가 너한테 고백을 했다고?”

우문호는 조용히 젓가락을 내려놓고 억울한 표정으로 그녀를 보았다.

“내 탓은 아니잖아!”

“그걸 왜 나한테 말 안 했어?”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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