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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82화

원경릉이 가마를 타고 오는 것을 본 태상황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쟤는 뭣 하러 여길 온 거야?”

원경릉은 의장을 입은 태상황을 보고 놀랐다.

‘나를 보러 오신다고, 저렇게 옷을 입고 온 건가?’

우문호는 빠른 걸음으로 나가 원경릉을 안아들었다.

어의가 그녀의 상태를 보고 한 걸음도 땅에 발을 딛지 못하게 했기에 지금까지 목욕이든 식사를 하든 우문호가 안아서 이동했다.

원경릉은 과잉보호를 받는 느낌을 견딜 수 없어 그의 팔을 두드리며 “내려줘 내가 걸어갈게. 라고 말했다.

“어의가 넌 걷는 것도 조심하랬어.” 그는 그녀를 의자 위에 앉히며 “내가 모를 거라고 생각하나 본데 착각하지 마. 내가 왕부에 없을 때 맘대로 걸어 다니는 거 내가 다 알고 있어.”라고 말했다.

“이렇게 움직이지 않다가는 걷는 법도 까먹겠다.”원경릉이 투덜거리며 도와달라는 눈빛으로 태상황을 보며 “황조부 그렇지 않습니까?” 라고 물었다.

태상황은 그녀를 슬쩍 보더니 고개를 돌려 우문호를 보았다.

“나가기 전에 침상에 묶어두면 되지 않느냐? 말을 듣지 않으면 매를 들어 다스리거라.”태상황이 말했다.

“예, 기억해두겠습니다.”우문호가 고개를 끄덕이며 씩 웃었다.

원경릉은 눈이 휘둥그레져서 태상황을 보았다.

“임신했다고 너무 안 움직여도 태아에게 좋지 않아요. 제가 제 몸은 더 잘 압니다! 그리고 전 의사라고요!”

“아무리 뛰어난 의술을 가졌더라도 자신의 병은 자신이 고치지 못하는 법이지. 맞다! 국은 잘 마셨느냐?”

국 얘기가 나오자 그녀의 눈에서 빛이 났다.

“예!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안에는 제비집이랑 야자가 들어있는 것 같던데, 맞습니까?”

“뭐가 들었던 좋은 것만 담았습니다. 먹으면 속도 편하고, 태아에게도 좋습니다.” 상선이 웃으며 말했다.

원경릉이 맛있게 먹었다는 말에 우문호는 깜짝 놀랐다.

“황조부, 국에는 도대체 무엇이 들어있습니까? 어떻게 만드는 겁니까?”

“그 정도 먹었으면 됐다. 너무 많이 먹어서도 안 좋아. 그럼 이만 난 셋째 얼굴 좀 보러 가야겠다.” 태상황이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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