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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929화

아이들이 뛰어다니고 호랑이와 늑대도 여기저기 쫓아다니며 놀았다. 눈 늑대와 호랑이는 이미 아기가 아니라 딱 봐도 성년 늑대와 호랑이처럼 보여 원 교수 부부가 심하게 놀라 얼른 원경릉을 불러싿. “아이들을 저 동물들한테 가까이 못 가게 해, 위험해 보여!”

그러자 원경릉은 계란이를 우문호에게 넘겨주고 마침내 아빠 엄마의 팔을 붙잡고 웃으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위험하지 않아요. 어릴 때부터 같이 자란거라 서로 친해요.”

“정말이니?” 원경릉 엄마는 아직도 상당히 두려운 표정으로 쳐다보는데 눈 늑대와 호랑이가 달려들려하자 심장이 입 밖으로 튀어나올 것 같아 어서 아이들에게 피하라고 연신 외쳤다.

하지만 아이들과 즐겁게 노는 모습을 보자 확실히 공격성은 없다는 것을 파악하고 안심했다.

그러고는 초왕부 안으로 들어가며 살펴보았는데 생각과 달리 인테리어는 호화스럽지 않았고, 곳곳이 고색창연하면서도 생활감이 묻어나 있어 차원이 다르다고 하는 여느 저택의 느낌은 없었다.

자신의 딸과 외손자들이 이곳에서 수많은 나날을 보낸다고 생각하니 울적해져 원경릉의 손을 꼭 잡고 같이 눈물을 흘렸다. 울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역시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자리에 앉자 녹주와 기라가 차를 대령했다. 기상궁의 과자가 벌써 준비되어 있었고 저녁 수라도 다 준비된 상태였지만 분위기를 보니 대부와 대모가 한동안 태자비 마마를 못 봬서 하고 싶은 말이 많을 것 같아 과자부터 올려 입맛을 다시게 했다.

원 교수 부부는 사람들이 시중드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서 연신 고맙다고 인사를 올리자 초왕부 사람들이 상당히 친근하게 대해 주었다.

근영 군주도 아직 초왕부에 머물고 있었는데, 오늘 일찍 초왕부에 태자비의 가족이 온다는 말에 오늘 밤은 자기 처소에서 사식이와 같이 밥을 먹기로 했다며 떠났다.

우문호가 사람들을 다 나가게 했고, 드디어 일가족이 편하게 얘기할 수 있게 되었다.

원경릉 엄마는 오는길에 마차에서 멀미를 했는데, 지금은 다행히 괜찮아졌다. 뜨거운 차를 마시고 과자를 먹으니, 정신이 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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