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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838화

모두 개구리처럼 폴짝폴짝 호수에 뛰어들었고, 마침내 희상궁 차례가 되었는데 너무 긴장한 나머지 다리가 떨렸다. 그 모습을 본 서일이 다급하게 외쳤다. “시간을 지체할 수 없으니 절 꽉 잡으세요. 던져 드릴게요!”

희상궁이 얼른 서일을 잡자 서일이 희상궁을 안고 호수에 던졌는데 희상궁이 서일의 목에 깍지를 낀 채 제대로 손을 놓지 못해 호수에 떨어지는 순간 서일의 경악에 찬 비명소리가 들렸다. “손 놓으시라니까요....”

“풍덩!”

탕양이 화들짝 놀라 호수를 보는데 서일이 보이지 않았다.

잔잔한 물결 아래는 마치 아무것도 없는 듯 온통 고요함 뿐이다. 나무아미타불!

“여기 어디야? 나는 어디지? 도련님 어디 계세요?”

칠흑 같은 터널 안에서 들리는 건 서일의 공포에 휩싸인 목소리 뿐이다. 우문씨 집안 여섯 사람은 약속이나 한 듯 속으로 ‘젠장’하고 생각했다. 서일이 따라온 것이다.

“태자 전하, 황태손 저하....” 서일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자 놀란 나머지 바보처럼 꽥꽥 소리를 질렀다. “어디 계세요? 여긴 어디예요…?”

경단이가 서일을 잡아당기며 말했다. “서일 삼촌 우리 여기 있어요. 시끄럽게 하지 마세요, 형이 시간을 계산할 거고, 조금 있다가 빛을 볼 수 있어요. 앞으로 가세요. 아이고, 좀 빨리 걸으세요. 삼촌때문에 몇 걸음이나 지체했다고요.”

“전.... 전 돌아 가야 해요. 헤엄쳐서 돌아가면 될까요?” 몸에 힘이 빠져 비틀거리는데 순간 눈앞에 빛이 나타났으나 역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그저 눈이 침침해진 건가 싶었다.

“여기선 다시 못 돌아가니 저희랑 가요!” 경단이가 마음이 급해서 말하자 서일은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했다. “전 안 가고 싶어요, 가기 싫다고요!”

우씨 집안 여섯 남자는 꾹 참고 있다가 일제히 뒤를 돌아 소리쳤다. “우리도 널 데려가기 싫어.”

우레같은 한 마디에 서일의 질질 짜는 소리가 쏙 들어갔다. 억울하고 뭐가 뭔지 모르는 가운데 그들을 따라갔다. 계란이 마저 불만인지 ‘잉’하는 소리를 냈다.

희상궁은 오히려 서일보다 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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