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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840화

꼬마 봉황이는 증조할아버지가 좋아 눈을 빛내며 환하게 웃었다. 봉황이가 이렇게 애교를 부릴수록 태상황의 심장은 살살 녹아내렸다.

소요공이 차 문을 열고 나오며 자랑했다. “차에 타, 우리 새 차 멋있지?”

“이게 차라고요?” 서일이 화들짝 놀라며 먼저 다가가 커다란 차를 살폈다. ‘여기 얼마나 탈 수 있지? 뭐로 끄는 거야?’ 서일은 놀라 눈알이 튀어나올 지경이었다.

이 차는 원경주가 직접 차를 바꾼 게 아니고 결혼식 관해서 상의할 때 산 관광버스였다. 삼 선생님이 산 것으로, 이 차만 있으면 여행 갈 때 차 몇 대를 움직일 필요 없이 한 대로 끝낼 수 있어 편하기 때문이었다.

오늘 우문호 일행을 마중 오는 것도 원래 원경주 혼자 오면 되는데 태상황 일행이 굳이 같이 가겠다고 한 것이다.

그리고 원경릉은 처음에 관광특구 쪽으로 가려고 했는데 도중에 백운산으로 목적지를 바꾸라는 양여혜의 전화를 받고 다른 차로 이곳에 왔다.

서일은 무시하고 소요공은 사람들을 차에 타라고 불렀다. 태상황도 가이드 역할을 하며 미소를 띤 채 원경릉 할머니에게 말했다. “주디, 자네 아들을 만났어!”

원경릉 할머니도 미소로 답했다. “쓸 만하죠?”

“좋더군!” 그러고는 태상황이 어서 오라는 손짓을 했다. “레이디 퍼스트!”

드라마를 그냥 본 게 아니었다.

할머니는 기뻐서 어쩔 줄 몰라했다.

이렇게 일행은 아파트 단지로 발걸음을 옮겼다. 서일은 가는 내내 멀미가 나는지 머리를 창밖으로 내밀었다. 토하지만 않았어도, 가는 내내 풍경을 보며 이곳의 인문적 특징에 대해 배우며 최고로 즐길 수 있었는데 말이다.

태상황이 우문호에게 구시렁거렸다. “어쩌자고 이놈을 데려온 거야?”

“자기가 직접 뛰어든 거예요!” 우문호도 열받긴 마찬가지였다.

“어떻게 뛰어내릴 수가 있어? 말이 돼야 말이지.” 태상황이 몰래 서일을 째려봤다. 서일은 차에서 내려서도 계속 바보처럼 둘러봤다. ‘이렇게 차가 많은 거 처음 보냐?’

우문호는 머리가 아팠다. “됐어요, 말을 말죠. 황조부는 이곳에 좀 익숙해지셨나요?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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