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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841화

거의 2개월여 간의 헤어짐으로 인해 가슴이 미어질 듯 그리웠다.

얼굴을 마주한 순간엔 바로 실감이 나지 않더니 지금 이렇게 꼭 끌어안자 비로소 마음이 놓이며 안정감이 들었다.

“꼭 꿈만 같아!..” 우문호가 원경릉의 귓가에 속삭였다.

그러자 원경릉이 우문호의 입술에 키스하는데 미소 띤 입꼬리가 사람을 미치게 했다. “이렇게 하면 좀 현실감이 생겨?”

우문호가 그윽한 눈빛으로 답했다. “아직 현실감이 좀 부족한데, 다시 그거 해줘….”

원경릉은 부끄럽다는 듯이 입술로 우문호의 입을 막았다.

잠시 후 밖에서 만두 목소리가 들렸다. “엄마, 아빠, 우리 들어가도 돼요?”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문이 벌컥 열려 대답하거나 반응을 보일 틈이 전혀 없었다.

그렇게 다섯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호기심에 가득한 눈빛을 장착했다. “아빠, 엄마, 방에서 뭐 하세요?”

원경릉은 금세 침대에 앉아 책을 들고 있었고, 우문호는 바닥에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호흡을 가다듬고 있었다. 아이들이 들어오는 걸 본 우문호는 온화하면서도 묘하게 원한 맺힌 얼굴로 답했다. “멀미가 좀 나서 기혈을 좀 가다듬고 있었어.”

원경릉 엄마가 마침 밖에서 사위의 말을 듣고 얼른 답했다. “멀미 나? 지금 꿀물 타 줄게. 자네랑 저 키 큰 총각이랑 한 잔씩 해. 이리 와.”

키 큰 총각은 바로 서일로, 상태가 나를 좋아져서 원경주의 부축을 받고 자리에 제대로 앉을 수 있었다. 하지만 아직도 서리맞은 가지처럼 흐느적거리며 소파에 기대 있었는데 우문호는 멀미라는 말에 속으로 좀 안도감이 들었다.

우문호가 일어나 장모에게 미소를 짓고 허리를 굽혀 아이들에게 물었다. “너희는 뭐 하러 들어왔어?”

경단이가 말했다. “엄마랑 얘기하려고요. 우리도 엄마 오래 못 봤잖아요.”

찰떡이가 원망 섞인 말투로 끼어들었다. 맞아요. 아빠는 오자마자 왜 우리 엄마 숨기고 그래요‘!”

쌍둥이는 원래 말하는 걸 귀찮아 하는지라 빠른 행동을 보여줬다. 바로 침대로 기어 올라가 원경릉의 품에 안기며 재빨리 가운데 자리를 점령했다. 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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