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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846화

“저도 못 봤어요. 사람이 너무 많았고 두 분을 잘 모르기도 하고요.” 만두는 사실대로 말하고,

몰래 원경릉을 보았는데 거짓말을 하는 것 같았다. 만두는 자신의 엄마가 거짓말을 할 때 웃는걸

잘 알고 있었다.

차가 계속 앞으로 가자 서일은 기분이 좀 나아졌다. 비록 오늘 도대체 어디를 가는지 모르지만 다들 나간다니까 혼자 떨궈지는 게 싫고, 그 집에 혼자 우두커니 있으면 뭘 해야 할지 몰라 심심하기 때문이다.

안풍 친왕 부부랑 닮은 사람들이 지나쳐갔으나 다들 마음속에 확신이 없었다. 소요공이 고개를 내밀었을 때 주 재상에 가려져서 얼핏 스치기만 했을 뿐, 사람이 너무 많아 바닥만 보고 제대로 보지도 못했다.

그래서인지 소요공은 사부님이 여기 계시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자신이 이곳에 있는 것을 사부님은 다 알고 있으므로 오셨으면 분명 자신을 찾았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소요공은 아직 사부님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있었다.

잠시 후 휘종제의 저택에 도착했고, 모두 함께 들어가 조상님을 알현했다. 정말 명실상부 ‘조상님’이었다.

건종 태자와 휘종제는 아름다운 옥으로 정교하게 다듬어 놓은 듯한 고조손들을 드디어 만났다는사실에 기뻐했다. 그리고 아이들이 일제히 ‘고조부님을 뵙습니다!’ 라고 외치며 절하는데 촉촉하게 빛나는 커다란 눈망울이 고조부들의 심장이 녹아내렸다.

휘종제가 입을 벌리고 기쁨에 어쩔 줄 몰라 하는 바람에 하마터면 틀니가 빠질 뻔했다.

“이런이런, 어서 일어나거라, 어서 일어나래도. 다들 고조부에게 오너라. 아이고, 이 얼마나 귀하디귀한고.” 휘종제가 두 손을 활짝 벌리고 기쁘게 환영했다. 얼마나 기뻤으면 태사의에서 재빨리 일어나다가 하마터면 앞으로 고꾸라질 뻔했다.

그리고 우문호가 앞으로 나와 무릎을 꿇고 절하며 증조부라고 말하는 순간 서일이 놀라서 정신을 잃었다. ‘어디가 무슨 나라라는 거야? 여기는 지옥이구만!’

서일이 슬프게 사식이를 부르며 꽈당하고 기절하자 태상황이 소리쳤다. “끌고 나가, 끌어내라!”

원경주가 헤라클레스의 괴력을 발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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