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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848화

헌제는 휘종제의 아버지인데, 자기 아들이 자신의 아버지까지 들먹여 화를 내자 기분이 몹시

나빴다. 하지만 역시 두렵기는 두려워 태상황에게 숨길 수 없겠다고 판단하고 다 털어놨다. “큰 애

가 왔는데 어디로 갔는지는 진짜 나도 모른다. 하지만 큰 애가 네 아들이 퇴위하려는 마음을

먹고 있다더라고. 아마 태자가 돌아간 뒤 정식으로 선위를 할 거 같다는구나. 태자가 보위에 오르

면 혼례를 할 수 있으니 여기서 다시 할 필요가 없지 않겠냐며 그리고….”

“그리고 뭐요?” 태상황은 너무 화가나 머리 뚜껑이 열릴 정도였다.

휘종제가 무서운듯 우물쭈물거렸다. “그리고 나한테 잔소리했지... 옛날 사람들을 한 무더기 데리고 있으면서 그딴 거 알아보는데 도사인 골동품 감상 전문가들을 초청해 연회를 베푸는 게 잘하는 짓이냐고, 큰 혼란이 생기지 않겠냐고 말이야…”

태상황은 굉장히 화가 났지만 휘형의 말이 맞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기에 아바마마는 머리를 참 못 쓰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명원제가 선위를 하겠다는 부분은 상당히 열 받아서 콕 집고 넘어갔다. “휘형 어딨는지 아시죠, 전화하세요. 제가 얘기 좀 하고 싶다고.”

휘종제는 아들에게 혼쭐이 나서 조용히 휴대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다.

안풍 친왕이 직접 차를 몰고 와서 얘기를 나누고자 태상황을 데리고 갔다.

감각적인 오픈카 엔진음이 울려 다들 놀라 나가서 보니, 운전석에 타고 있는 사람은 의심할 나위 없이 안풍 친왕이었다.

태상황이 다가가 차에 타자, 안풍 친왕이 손을 흔들며 놀란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더니 잠시 후 차를 몰고 사라졌다.

해변으로 가서 태상황이 물어보기 전에 안풍 친왕이 먼저 얘기를 시작했다. “명원제는 예전부터 퇴위할 마음이 있었고 황제 노릇이 힘들다고 했잖아. 이제 그냥 물러나게 해주자.”

하지만 태상황은 그건 아니라며 화를 냈다. “그건 책임감 없는 행동이죠. 전에 저한테 뭐라고 얘기했는지 기억 나십니까? 제가 능력이 부족해서 이런 큰 임무는 맡을 수 없을 것 같다니까, 형은 전부 변명이라고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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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goodnovel comment avatar
사랑이엄마
이건 도대체 언제 나오나요.
goodnovel comment avatar
사랑이엄마
다음편은 언제나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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