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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198화

우문호의 물음에 미색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사라졌다.

“미색아 숨길 필요 없어. 소홍천이 이미 두 사람의 과거를 모두 알아보았다고 전했다.”우문호가 말했다.

“소홍천? 홍매문(紅梅門)이 문주(門主)인 소홍천?”

우문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미색의 반응을 살폈다.

“두 사람이 우리를 찾아온 목적이 무엇이든 간에 왕부에 있는 동안 우리가 신세를 많이 졌다. 오늘도 그렇고…… 만약 네가 적위명의 부하들이 문둥산 아래에 있다는 것을 먼저 발견하지 않았더라면 오늘 아침 조회에 내가 끌려갔을 것이야.”원경릉이 미색에게 말했다.

어제 미색은 적위명과 부하들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순식간에 가면을 만들어 원경릉 행색을 했다.

적위명이 미색에게 속아 그녀와 실랑이를 벌이는 틈을 타 진짜 원경릉은 사식이와 만아와 함께 산을 내려왔다.

“우리를 도와주는 걸 보니, 악의가 있는 것은 아닐 테고, 도대체 두 사람의 정체가 무엇이냐.” 우문호가 물었다.

“그래, 네가 말을 해줘야지. 앞으로 우리는 동서지간이 될 텐데. 지금 말하지 않아도 소홍천이 와서 우리에게 말해줄 거야.”원경릉이 옆에서 거들었다.

미색은 원경릉의 말에 귀가 쫑긋 섰지만, 그녀 역시 원경릉이 일부러 저렇게 말해 자신의 수를 읽으려는 것이라고 생각되어 조금 더 시간을 끌며 고민했다.

“이리 나리는 늑대파의 문주이고, 저는 늑대파의 호법(護法)입니다.”

미색의 말을 듣고 우문호가 격노했다.

“뭐? 두 사람이 늑대파라고? 도대체 무슨 목적으로 초왕부에 온 것이야!”

미색은 버럭 하는 우문호를 보고 당황했다.

“가장 기본인 걸 몰랐다고요? 소홍천이 말하지 않았습니까?”

“소홍천은 내가 던진 미끼였어. 그래, 늑대파인건 알겠고, 초왕부에는 왜 온 것이야! 목적을 말하거라.”

미색은 우문호의 말을 듣고 어이가 없었다.

‘낚였구나. 그래도 태자비를 암살하러 왔다고는 절대 말할 수 없어……’

그 순간 미색은 서일의 말이 번뜩 떠올랐다.

“사실…… 이리 나리께서 태자를 사모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태자와 친해지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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