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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01화

회왕에게 미색을 중매하려는 원경릉

발자국 소리를 듣고 회왕이 고개를 들어 원경릉을 보더니 얼른 일어나 예를 취하며, “다섯째 형수님 오셨습니까, 실례했습니다.”

원경릉이 미소 지으며, “책 보셨어요?”

회왕이 책을 내려놓고, 웃으며, “시간 때우기 죠.”

“무슨 책 보세요?” 원경릉과 사식이가 올라가서 돌 탁자 옆에 의자에 앉자 하인들이 차를 내 왔다.

회왕이 부끄러워 하며 겸연쩍은 듯, “강호 견문록인데 성현의 글귀는 아닙니다.”

원경릉이 눈을 반짝이며, “강호 견문록이요?”

회왕도 앉아서 원경릉이 모르는 줄 알고 설명하며, “고수들의 이야기를 기록해 놓은 건데 진짜 재미있어요.”

“재미있겠네요!” 원경릉이 회왕을 보고 본론에 들어가며, “여섯째 도련님, 올해 나이도 적지 않으시고, 전에 노비 마마께서 전하가 결혼해 아이를 낳는 것을 바라셨잖아요, 그땐 몸상태가 허락치를 않았지만. 지금 병도 괜찮아 지셨으니 인륜지 대사를 한 번 생각해 보시는 게 어떠세요?”

회왕의 창백한 얼굴에 한줄기 발그스레한 기운이 감돌고 눈을 어디 둘지 몰라 하는 것이 마치 이 화제는 원경릉이 얘기하면 안 되는 것처럼 보였다.

“그건 급하지 않습니다. 아바마마께서 알아서 하시겠지요.” 회왕이 작은 소리로 답하며 자기도 모르게 자세를 고쳐 앉더니 상당히 어색해 했다.

원경릉은 아기 토끼 같은 이 남자와 패기가 넘치는 미색을 보면서 외유내강, 두 사람이 의외로 꽤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회왕은 미색처럼 박력이 넘치는 여자의 보호가 필요하고, 회왕부에도 억척스런 여주인이 필요하다. 그래야 사람들이 함부로 대하지 못할 것이니 말이다.

원경릉은 아예 흉금을 터놓고 솔직하게, “사실대로 말하자면 오늘 제가 중매를 서려고 왔어요.”

“아!” 회왕이 당황해서 천천히 고개를 들어 원경릉을 보며, “중매요? 다섯째 형수님, 어느 집 아가씨를 말씀하시는 지?”

“명문세가의 금지옥엽은 아니고 거상 이리 나리의 동생으로, 두 분 만난 적이 있어요, 이름은 미색인데 회왕 전하가 초왕부에 왔을 때 문 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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