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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04화

회왕의 배필은 누구?

명원제가 간 뒤 노비는 마음에 근심이 쌓였다.

노비는 황제가 이 결혼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았는데, 그렇지 않으면 와서 자신에게 묻지 않고 직접 거절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황제가 회왕을 상인의 여식과 혼인 시키려 하다니, 틀림없이 여러 사람에게 혼사를 물어봤지만 마땅한 상대가 없어 비로소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이리라.

회왕은 좋은 아내를 구할 수 없다는 말이야?

마음이 괴로워 다음날 사람을 시켜 친정 동서들을 입궁 시켜 얘기를 나눴다.

노비는 복도 없지, 친정 조카들은 전부 시집을 가서 겹사돈을 맺고 싶어도 안되는 상황이었다. 그나마 동서 둘은 노비의 오빠와 경성에 온지 오래 돼서 경성에서 이름이 통하는 사람으로 아는 사람이 많아서 동서들에게 신경을 좀 써 달라고 부탁했다.

노비의 동서 둘이 하나는 조씨(刁氏), 하나는 오씨(伍氏)로 둘다 경성 사람이 아닌데 남편을 따라 경성에 와서 경성에 산지 오래 되었다.

노비의 친정은 대단히 힘이 있는 가문은 아니었다. 힘만 있었어도 요 몇 년 이렇게 뜻대로 되지 않을 리가 없었다.

노비가 회왕의 혼사를 얘기하자 조씨가 먼저, “마마, 소위 정숙한 여자를 아내로 맞는 데는 출신이 중요한 게 아니라 인품이 좋고, 성격이 좋고, 시어머니에게 효도하면 되지 않을까요.”

오씨도, “맞아요, 사람이 평생을 살면서 뭘 바라나요? 뜻대로 순조롭고 평안하길 바라지 않습니까? 왕야는 큰 병을 앓으셔서 사람들이 가까이 하기 쉽지 않으니 만약 고관대작의 명문 귀족의 딸을 원하면 어려울 수도 있지만 요구사항을 조금만 낮춰 보세요, 어떤 지방관이 합당할지 보시고 결혼을 시키세요.”

노비는 미간을 찌푸리며, 지방관의 딸은 고려할 필요도 없는 것이 명문세가를 빼면 근본을 알 수 없는데 어디 안심할 수 있어? 어쨌든 시집을 오면 방대한 회왕부를 꾸려 나가야 하는데 말이다.

오씨가, “마마, 마침 제가 아는 여인이 있는데, 찬주(攅州) 지부의 딸로 올해 막 15살로 미모가 뛰어나고 성격도 좋은데다 아는 것도 많아서 찬주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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