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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195화

“대장군께서 하시는 말과 행동에는 괴리감이 있네요.”냉정언이 말했다.

“냉대인 본 장군의 말에 무슨 괴리감이 있다는 겁니까?”

“지금 제가 보기에는 대장군은 백성을 위해서가 아닌 황상의 눈에 들기 위해서 그런 행동을 하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태자께 보고도 하지 않고 바로 황상을 찾아오다니요?”

“그건……”

“그리고 태자비께서 왜 문둥산에 가셨는지, 그 이유가 무엇인지 대장군은 알고 계십니까? 아무것도 모르면서 사람을 멋대로 구류하다니요? 대장군께 묻겠습니다. 대장군은 태자비를 구류할 만한 권력이 있습니까?”

냉정언의 말에 적위명의 얼굴이 순식간에 굳었다.

“냉대인, 본 장군은 그럴 권력이 없는 것은 사실이나 일의 경중을 따지고 보면 제 행동이 냉대인의 비판을 받을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문둥산은 법도 상에도 황실 사람이 갈 수 없는 곳으로 지정된 곳입니다. 만약 전염병이 있는 곳에 태자비께서 올라가셨다가 옮기라도 하면 어떡합니까? 그럼 궁은 물론이고 북당 전체가 위험에 빠지게 됩니다!”

“하하, 대장군의 말은 아직도 앞뒤가 맞지 않네요. 그렇게 궁 안에 문둥병이 퍼지는 게 두려운 사람이 문둥산에서 갓 내려온 사람을 궁으로 데리고 오다니요? 주위를 둘러보세요. 이곳에는 황상과 문무백관들이 다 모여있습니다.”

냉정언의 말을 듣고 문무백관들과 궁인들이 원경릉에게서 멀리 떨어졌다.

“대장군, 이제 진심을 털어놓으시지요? 황상의 눈에 들고 싶다는 생각에 눈이 멀어 이런 소란을 피우는 게 아닙니까?”

냉정언이 몰아붙이자 적위명은 더는 할 말이 없다는 표정으로 명원제의 말만 기다렸다.

적위명이 냉정언의 말에 대답을 하지 않자 우문호가 냉정언을 보았다.

“냉대인! 저 사람은 태자비가 아니라고요. 태자비는 지금 건곤전에 있다니까요? 태자비를 모함하지 마세요!”

우문호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원경릉이 눈물을 머금고 명원제를 올려다보았다.

“맞습니다…… 민녀 정말로 태자비가 아닙니다. 황상 제발 저를 돌려보내 주십시오. 어머니가 저를 찾고 계실 겁니다.”

대전의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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