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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29화

주국공의 고집

적위명이 한걸음 앞으로 나오더니 목소리를 깔고: “장인 어르신, 잊지 마십시오, 태자와 소요공이 아주 친밀하게 왕래하니 소요공이 태자비를 시켜 약을 보내지 않았을 거란 보장이 없습니다. 이 약엔 독이 있을 겁니다.”

주국공이 더욱 안심하며 콧방귀를 뀌더니 “소요공 그 늙은이는 싸워도 나랑 싸우지, 자네 장모는 존중하네. 만약 그 늙은이가 보낸 거면 이 약은 먹어도 걱정 없어.”

적위명은 불쾌했지만 장인 앞에서라 표현할 수 없었다.

소주씨가 이 말을 듣고 얼른 일어나 약을 가져가다 주국공의 손바닥에 놓고 “태자비가 이 약은 두 종류인데 한 알은 위약으로 우선 위약을 먹고 미음을 약간 마신 뒤 다른 한 알 진통제를 먹으라 했습니다.”

주국공이 우선 미음을 가져오라고 시키고, 국공부인을 부축해 일으켜 위약을 먹였다.

국공부인은 태자비가 약을 보내왔다는 말에 마음이 놓여서 주국공의 소매를 당기며 힘없는 목소리로 “태자비 마마는…..좋은 사람이에요, 백성을 구했으니 믿을 수 있어요.”

위약을 먹고 잠시 후 국공부인은 억지로 미음을 먹고 다시 진통제를 먹었다.

약을 먹은 뒤 사람들이 그녀 곁에서 자꾸만, “좀 나아졌습니까?” 물어 댔다.

국공부인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단지 눈을 감고 있었으나 방금처럼 그렇게 몸을 옹송그리지 않았다.

대략 차 한잔 마실 정도 시간이 지난 후 국공부인의 호흡이 천천히 안정되며 잠에 빠졌다.

주국공이 침대 곁에 앉아 부인 이마에 하얗게 센 머리카락을 정리해 한 뒤 주후덕에게 분부하길, “큰 애야, 네가 직접 초왕부에 가서 태자비를 모셔오너라, 태도는 공손히 하고 오지 않으시면 너도 올 필요 없다.”

적위명이 한숨을 쉬며, “장인 어르신 소요공의 계책에 당하시는 겁니다.”

주국공이 눈을 번뜩이며 차가운 목소리로 “제 아무리 큰 일도 네 장모만큼 중한 일은 없다.”

적위명이 줄곧 유감스러운 건 소요공처럼 장인도 조정과 초야에 권력을 가진 어르신으로서 자신과 같은 줄에 서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금 주국공의 말에 불만이었지만 꾹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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