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72화

서강빈은 그 거리를 본격적으로 둘러보기 시작했다. 역시 그 거리는 송주에서 제일 떠들썩한 옥돌과 골동품 거리였다. 곳곳에 노상으로 판매하는 장사꾼들이 깔렸고 거리의 곁에는 각종 가게가 줄지어 있었다. 심지어 일부 사람들은 휴대폰으로 라이브 방송을 켜서 판매를 진행하거나 옥돌을 조각하기도 했다.

하여 거의 매일 여기로 오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이 가게와 노상 상인들 사이에서 돌아다니면서 싼값으로 보물을 건져 하루아침에 부자가 되는 꿈을 꾸는 자들이었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은 옥돌 가게에 제일 많았다. 이 업계 자체가 원래 돌멩이에 투자하는 게 보편적이기 때문이다. 몇십만이거나 몇백만짜리의 돌을 열어 그 안에서 몇백만, 몇천만 심지어 억대의 옥돌을 발견할 수도 있었다.

이렇게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업계는 당연히 그 위험성도 높았다. 돌멩이에 투자하면서 쫄딱 망한 사람도 있지만, 하룻밤 새 벼락부자가 된 사람들도 있었다. 이 업계는 조예가 보통 깊은 게 아니어야 했다.

서강빈은 먼저 옥돌 가게를 몇 개 둘러보다가 마음에 드는 게 없어 옥돌 원석을 파는 곳으로 가서 운을 시험해보기로 했다. 혹시 몇천 원을 주고 산 원석에서 자신이 원하는 옥돌을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원석을 파는 가게의 문 앞에 도착했을 때, 주위에 사람들이 가득 차 있는 것으로 보아 그 가게는 장사가 잘되는 듯했다. 서강빈은 그중에서 겉모습이 거무칙칙한 돌을 하나 골라 사장에게 물었다.

“사장님, 이거 얼마에요?”

“190만 원일세.”

사장이 친절하게 대답했다. 고개를 끄덕이고는 바로 카드를 긁는 서강빈을 보며 사장이 웃으며 물었다.

“바로 열어볼까?”

서강빈이 웃으며 대답했다.

“그것도 나쁘지 않네요.”

이때, 갑자기 서강빈의 뒤에서 오만하고 건방진 남자의 목소리가 귀청을 찢을 듯 울려퍼졌다.

“저 사람의 손에 있는 돌을 내가 살 거야.”

서강빈은 미간을 찌푸리고 뒤돌아보았다. 하얀 슈트를 입은 젊은 남자였는데 세 명의 건장한 경호원을 데리고 왔고 턱을 빳빳이 쳐든 게 아주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