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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7화

“천영 씨! 그저 몇 마리 개미에 불과해요! 그들이 감히 우리 말을 안 듣기나 하겠습니까! 말 안 들으면 내가 그들에게 고통이 무엇인지 보여줄 겁니다!”

황천봉은 아부하는 표정으로 말했다.

악천영의 얼굴에는 차가운 미소가 떠올랐고 그 미소는 차갑지만 아름다웠다.

“어쨌든 우리는 여전히 이 사람들이 필요해요! 그들의 주인이 우리 손에 있기 때문에 그들은 눈치를 보며 열심히 일하는 거예요!”

“네가 이 여자를 죽여버리면 그 비천한 자들이 분명히 방해를 할 거야. 너는 여전히 그 밖의 비천한 자들을 잘 이해하지 못하잖아! 그들은 때로는 충성을 다하는 면이 있어서 정말 이해하기 어려울 때가 있어. 그러니 이 더러운 년은 여전히 살려두는 게 필요해!”

이 말을 들은 황천봉의 얼굴에 마치 깨달은 듯한 표정이 떠올랐고 그는 찬양하듯 말했다.

“역시 악천영 당신이 제일 똑똑해요. 이렇게 간단한 도리를 왜 나는 깨닫지 못했을까요! 그래서 내가 악천영 당신을 따라다니는 거 아닙니까. 나는 머리가 단순해서 싸우고 죽이는 건 잘하지만 이렇게 머리를 쓰는 일은 정말 서툴거든요! 당신을 따라다니면 이런 머리 쓰는 일은 내가 걱정할 필요도 없고 당신이 하라는 대로만 하면 되잖아요!”

황천봉은 완전히 노예근성을 드러내며 아부하는 말투는 그의 뼛속에서부터 나오는 것처럼 들렸다. 아까의 잔혹한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았다.

“그만해! 또 헛소리하고 있잖아! 어서 가서 사람들을 시켜 일을 하게 해, 빨리 고분을 열어서 안에 우리가 필요한 것이 있는지 확인해봐!”

여자는 웃으며 꾸짖듯 말했다.

하지만 그런 웃으며 꾸짖는 표정조차도 황천봉에게는 복권에 당첨된 것처럼 보였는지 그는 흥분해서 곧바로 뛰어올랐다!

때때로, 아부하는 사람들의 세계는 정말 이해하기 힘들다.

...

이 시각! 조성지 조성문의 조성 대전 안에서는 격노한 소리가 들려왔다.

“은혜를 모르는 놈! 그 개자식이 정말 은혜를 모르고 호의를 무시하는 군!”

조성문 문주 김등은 분노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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