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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7화

”허허! 날 죽인다고? 그럼 과연 그런 능력이 있는지 한번 보자고! 전에는 이 용왕 자리에 전혀 관심이 없었거든. 선배가 강요하지 않았더라면 정말 그럴 마음이 없었어. 그런데 지금 내가 합류하는 걸 원치 않는 사람이 있다? 그럼 내가 아주 보란 듯이 합류해 주지! 과연 나를 어떻게 죽일지 두고 보겠어!”

이도현이 냉정하게 말했다. 그의 온몸에는 냉기가 감돌았다.

그러고 나서 이도현은 곧바로 호텔로 가서 오민아를 데려다주려고 했다.

예전에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됐지만 이제는 그럴 수 없었다. 볼꼴 못 볼 꼴 다 봤고, 만질 거 다 만졌으니, 오민아의 말처럼 끝까지 간 마당에 전처럼 똑같이 대한다면 그때는 정말 명실상부한 쓰레기만 될 뿐이었다.

이도현이 돌아온 것을 본 오민아는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내가 지금 데려다줄 테니까, 내일 여기 업무 다 마치면 황성으로 돌아가! 여기 있으면 위험해! 주안단은 황성에서도 생산할 수 있으니, 여기로 사람을 보내서 팔면 돼!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굳이 여기 올 필요 없어! 경영 면에서는 나보다 네가 더 잘 아니까 어떻게 해야 할지도 잘 알잖아.”

이도현이 씩 웃으며 말했다.

이도현의 말을 듣고 나서 오민아는 잠시 멍해 있다가 마지못해 입을 열었다.

“회사는 그냥 내버려 둬도 돼, 상관없어! 내가 황성으로 돌아가면 도현 씨를 만날 수 없잖아, 그때 가서 또 나를 잊으면 어떡해? 난 안 갈래. 옆에 꼭 붙어 있을 거야. 그러면 적어도 매일 얼굴은 볼 수 있잖아. 그래야지 내 마음이 놓여!”

일단 자기 속마음을 터놓으면 그다음부터는 아무 거리낌 없이 자기 속마음을 맘껏 표현하는 게 바로 여자의 마음이었다.

이도현은 머리가 지끈 아파졌다.

‘하, 이 여자, 내가 괜히 건드려서… 뭐, 누굴 탓하겠어? 내가 쓸데없이 만져서… 이 나쁜 손이 문제야! 그걸 또 주체 못 하고 누가 꽉 쥐여 잡으래?’

“아니야! 나 이도현은 절대 그런 사람 아니야! 그러니까 걱정하지 마! 언젠가는 내가 다 설명할게!”

이도현이 눈 딱 감고 다그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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