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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4화

이도현은 말하면서 기화영이 준 동해 용왕을 상징하는 토큰을 꺼내 들어 손에 힘을 힘껏 주어 토큰을 한 줌의 가루로 만들었다.

그러고는 손을 이리저리 흔들며 분말가루를 내던졌다.

“스승님!”

신영성존은 하늘에 흩날리는 가루를 보고 깜짝 놀랐다.

“용왕님!”

자연이도 충격으로 소리를 질렀다.

그녀 역시 깜짝 놀라 이도현을 빤히 쳐다보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두 사람이 정신을 차렸을 때 이도현은 이미 대문 안으로 들어갔고 그들은 서둘러 다시 따라갔다.

방으로 돌아온 후 신영성존이 안타까운 눈빛으로 입을 열었다.

“스승님, 용팀 동해 용왕의 신분을 정말로 포기하실 겁니까?”

그는 용팀 동해 용왕의 위상이 수백만 병력을 지휘하는 성존인 자신보다 훨씬 더 강하다는 사실을 알기에 이 상황을 도무지 믿을 수 없었다.

동해 용왕, 그것은 정말 왕과 같은 존재였다. 왕이란 곧 그만큼의 황금 가치가 있는 존재였다.

이도현은 이제 겨우 20대에 불과했다. 그것이 의미하는 바와 더 나아가서 어떤 무궁무진한 존재가 될지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이렇게 좋은 조건을 이도현은 하필이면 원하지 않았다.

이런 대범함은 신영성존 그에게는 없었다.

자연이는 여전히 놀란 얼굴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채 앙증맞은 입으로 침을 꼴깍 삼키고 겨우겨우 입을 열었다.

“용왕님! 용팀의 동해 용왕 토큰을 파괴하는 것은 그렇게 쉽게 넘어갈 가벼운 문제가 아닙니다. 이 토큰은 염황 님께서 친히 내리신 거라고요! 그리고 백호 사법기관의 백호령도 이에 만만치 않습니다. 용왕님, 진짜 이러다 큰일 나십니다!”

자연이가 말하는 순간에도 그녀는 걱정으로 가득 차 있었다. 보아하니 그녀는 진심으로 이도현을 걱정하고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이도현은 별로 개의치 않은 모습이었다.

“괜찮아! 이 모든 건 애초에 화영 선배 체면을 세워주기 위한 거였어. 화영 선배만 아니었다면 그깟 용팀? 백호? 참나, 어이가 없네!”

이도현의 말은 진심이었다. 그는 다섯 번째 선배, 기화영의 체면을 세우기 위해서가 아니었다면 용팀이든 백호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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