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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7화

온 장내가 쥐 죽은 듯이 고요했고 누구 하나 감히 입을 열지 못했다. 모든 시선이 활짝 열린 문과 떠난 기화영의 그림자에 머무른 채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킬 수 없었다.

이 여자, 정말 너무 우악스러워서 50~60명의 남자도 감히 아무 말도 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말도 안 돼! 이 천한 계집애! 못된 계집애!”

백문 호는 화가 나서 이를 빠득빠득 갈았다. 그러나 그는 기화영의 뒷모습이 사라질 때까지 간절히 기다렸다가 마침내 못된 계집이라고 욕을 퍼부어 화를 풀었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다소 경멸의 눈빛으로 자기 집안 우두머리를 바라보았다.

‘방금까지 방귀 한 번 크게 뀌지 못하더니 이제 와서 무슨 욕지거리야?’

‘그 여자가 당신 종놈 따귀를 때려죽일 때 입도 뻥긋 못하더니 멀리 가버리니까 뭐 천한 계집애라고 잘근잘근 씹어?’

‘왜 이래? 우리 앞에서 뭐 자기 배짱을 보여주겠다는 거야, 뭐야? 누군 뭐 욕할 줄 몰라서 안 하나? 나라도 다 할 수 있겠다! 못된 계집애!’

백호 문은 모든 사람의 시선을 느꼈는지 냉담한 눈빛으로 군중을 쓱 훑어보더니 코웃음을 치고 아무 말 없이 돌아서서 해산의 말 한마디도 없이 홀로 떠났다.

다른 거물들은 뒤에 남겨진 채 허탈하게 서로를 쳐다보다가 결국 실소를 터뜨렸다. 이도현을 죽이기 위한 회의는 이렇게 허무하게 끝났다.

그 이유는 역시 기화영의 협박 때문이었다.

기화영의 광기를 아는 사람은 감히 그녀를 건드리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은 그저 단순한 위협일 수도 있지만, 그 여자는 단순한 위협이 아니라 그녀는 한다면 정말 하는 여자였다.

이 때문에 기화영을 경계하는 사람이 많았고, 심지어 이런 거물들도 그녀를 두려워했다.

결국 업무상 사소한 일 때문에 가족을 해치는 것은 별로 바람직하지 않았다.

백호 문은 사무실로 돌아와 밀실로 들어가서 세컨드폰으로 전화를 걸었다.

전화가 곧 연결되자 수화기 너머에서 큰 웃음소리가 들렸다.

“하하하! 백호 형! 이게 몇 년 만이야? 드디어 이 동생이 다시 생각이 났나 봐? 무슨 일이야? 또 천길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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